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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조커 May 13. 2019

학벌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

취업,  그 통곡의 벽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취업만 된다면 계약직도 OK'라는 헤드라인을 봤다. 충분히 예상이 되는 내용이었지만 클릭을 했다. 대략 이런 내용이다. 현재 대한민국 근로자 중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이다. 또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는 꽤 크며,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의 대부분은 불안한 신분이어도 취업만 된다면 비정규직도 좋다는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비정규직 이런 용어자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댓글을 보니 예상대로 난장판이었다.


"취업이 너무 힘들다..간신히 서류합격했는데 인적성에서 떨어졌다 죽고싶다"


"계약직인거 알고 입사했으면서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고 데모한다"


"정작 본인들은 노력도 하지않고 스펙도 별볼일 없으면서 연봉 3~4천이상만 원하니 한심하다"


필자가 첫 취준생이었던  2010년에도 대기업 공채입사를 위한 경쟁률은 100:1이었다. 재취업을 위해 다시 문을 두드렸던 2013년도 마찬가지였다. 취업의 문은 항상 좁았다. 허나 요즘은 '통곡의 벽'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그때보다 더 절망적인 것 같다. 단순하게 대기업, 공기업에서 채용하고자 하는 인원에 비해 취준생들이 훨씬 더 많다. 이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것이다 향후 몇년간은.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앞서 소개한 기사의 내용이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그렇다면 정말 공기업, 대기업에 합격하기 위해 학벌이 중요한걸까?. 예를들어 건국홍동 VS 지거국인 상황에 입결이 높은 건국홍동의 압승일까? 이번 주제는 학벌과 취업에 관한 얘기다.


요즘 취업시장은
'통곡의 벽'이라고 할 만큼
더 절망적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첫 책의 주제는 취업과 일과 관련된 책을 썼고, 교직원으로 근무를 하면서 대학생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다. 여러가지를 느꼈지만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등 진로를 결정하고 도전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건 본인의 의지와 꿈이다. '나는 당연히 안되겠지' 하고 지원조차 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제로이다. 우리가 연애를 할때도 마찬가지 아닌가. 마음에 드는 이성이 생겼다고 하자. 그곳이 도서관, 헬스장, 동호회 등 여러번 마주친다고 한들 고백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대학교에 회사 채용설명회 담당자로 나가거나 회사에 근무시 간혹 찾아오는 취준생들이 있다. 상담을 하다보면 상대방의 학벌을 떠나 '아 이 친구는 되겠다'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 기업입장에서 소위 말하는 in서울 대학생들만을 선호하지 않는다. 요즘은 블라인드채용을 하는 곳들도 많다. 한 인사담당자는 이런 얘길했다. '막상 합격을 시키고 보니 in서울대학 출신들이 많았다.'. 회사 채용프로세스에 수능점수가 높아야 합격한다는 조항은 없다. 필자는 운이 좋게도(?)이직도 하며 여러군데 회사의 면접을 봤다. 굳이 회사의 합격 통보를 받지 않더라도 함께 보는 면접자들 중 '저 친구는 합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사람의 학벌이 아니라 면접 시 답변과 태도가 분명 남들과 다르다.


학벌이 아니라 면접시 답변과
태도가 분명 남들과 다르다

결혼을 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와 결혼을 하고 함께 수많은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취업도 마찬가지다. 취업이 되지 않아 혹독한 겨울 속에 있는 듯한 암흑같은 생활이 정말 힘들겠지만, 합격이 끝이 아니듯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학벌이 100%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본인의 뚜렷한 비전과 목표를 갖는 것이 먼저다.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1~2년 더 늦게 취업하는 걸 견디며 산업은행, 7급 공무원, 도로공사 등 취업에 성공한 많은 취준생들을 봤다. 전부 지방대생들이다. 이글을 보는 당신의 주변에도 많을 것이다. 취준생들과 대화하면서 항상 마지막에 해주는 얘기가 있다. 자신감이 아닌 자존감을 키우라고 본인도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데 타인이, 회사가 신뢰해주길 바라는 건 넌센스다. 겨울이 혹독할 수록 봄은 가까이 온 것이며, 해 뜨기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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