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주차를 하고(교회와 같은 건물이기 때문에 밖에는 주차하기가 어려워 교회에 주차를 하였다.) 걸어오는데 돌다리가 이쁘게 노아져 있어서 엄마가 좋아하셨다. 이런 외부인테리어를 엄마는 좀 좋아하신다. 밖에도 꽃이나 식물이 많아서 그런지 나비도 날아다니고 보기 좋았다.
실내 인테리어에도 사장님이 많은 정성을 쏟은 것이 눈에 보였다.
입구 좌측 벽에는 다양한 사진도 촬영하셔서 걸어두셨던데 아마 카페창업을 위한 교육을 하시는 거 같다.
식물 키우는 걸 좋아하는데 죽음의 손이라는 이유로 요즘에는 키우는 것보다는 눈으로 보면서 만족을 하고 지내는데 나에게는 덧 없이 좋은 곳이었다.
오늘은 손님이 별로 없어서 우리가 들어오니까 사장님이 직접 계산해 주셨는데 평소에는 셀프로 계산을 하면 되는 듯하다.
메뉴도 다양하고 가격도 아주 저렴하더라.
계산대 뒤로는 약간 분리된 단체석 두 곳이 눈에 들어왔다.
단체석이나 친구, 연인들이 와서 앉기 좋은 좌석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사진 촬영을 다 하고 자리에 오니까 주문한 커피가 나왔는데 오른쪽은 엄마가 고르신 블루베리스무디 그리고 카페모카였는데 솔직히 커피 맛보고는 오지 않음을 추천하고 싶었다.
카페모카는 달아도 너무 달다..
내가 누텔라까지 퍼먹을 정도로 단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번 커피는 너무 단 느낌이 강했다. 주문할 때 사장님이 달아요라고 이야기하셨는데 당연히 아메리카노보다는 다니까 그리 이야기하신 줄 알았다..
그래도 뭐.. 단 맛을 좋아하는 나는 가격대비 어느 정도 먹을만했지만.. 엄마 음료는 처음 핫으로 나오는 바람에 엄마가 다시 이야기드렸는데 잔을 바꿔서 얼음을 넣고 거기에 그대로 부어서 다시 내주셨다.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후에 먹어보니 너무 맹물 맛이 났다.
블루베리가 과일이나 잼 같은 형식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향신료를 넣은 느낌이다 이마저도 넉넉하게 넣었다면 블루베리 맛이 났을 텐데.. 물맛이 너무 강해서 음식 남기는 걸 싫어하는 엄마마저 한 입 드시고 그냥 놔두셨다…
커피 맛 잡기가 힘들지 이런 음료맛은 레시피가 있기에 힘들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카페 음료 맛이 변한다면 사람들이 더 많이 올 듯하였다.
카페는 아무래도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맛도 중요하니까!
(지금까지 카페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음료가 없어서 나온 적은 있지만 맛 때문에… 나온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만 들었다)
공부를 하거나 회의나 이유를 가진 분들이라면 가볍게 들러 아메리카노 정도를 한잔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커피 먹으며 글을 쓰고 있는데 엄마가 나를 너무 신기하게 바라보시면서 엄마음료를 너무 원망스럽게 바라보셔서 웃음이 살짝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