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눈을 뜨고 어제와 다를 것 없는 내 작품을 클릭해서 들어가 업로드되어 있는 글들을 보았다.
어제도 4편이 업로드되어 있었고 오늘도 4편이 업로드되어 있다.
화, 목, 토 연재이기 때문에 당연히 어제와 다를 것은 없었다.
오늘 5화가 업로드되는 날인 것만 다를 뿐 오후 5시 업로드되기 전에 4화와 5화를 한 번에 읽어본다.
잘못된 것은 없는지 4화와 내용이 잘 연결되는지 틀린 글자나 부적절한 단어는 없는지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오늘은 글을 읽어 보기 전에 브런치를 먼저 열어보았다.
어제까지는 있었던 거 같은데.. 작가신청란이 보이지가 않았다.
휴대폰이 문제인가? 안 그래도 오늘 수리를 하러 가야 하는데.. 아이패드를 들어 다시 확인해 봤는데 작가신청란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일을 열어보았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중한 글 기대하겠습니다.
처음 브런치에서 온 메일을 보고 광고인가.. 하고 클릭해 보았는데 너무 뜻밖의 내용이라 놀라서 한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였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브런치 작가신청을 검색하고 있었다.
처음 신청하기 전에도 한번 검색해 봤는데 한 번에 작가신청이 되었다는 사람도 있고 재수, 삼수, 사수 합격노하우 등 많은 글들이 있었다.
과거 한번 지원을 하고 탈락한 후 두 번째 도전이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언제 지원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정도였다.
이제 새로운 도전에 한걸음 나아갔다.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도전이 받아들여진 거 같고 이제 도전해도 되는 시기라는 걸 알려주는 것처럼 너무 감동스러웠다. 누군가가 나의 능력을 알아봐 준다는 것은 엄청난 즐거움과 용기가 된다는 것을 35살에 또 한 번 더 느끼게 되었다.
웹소설을 연재하면서 느끼는 점과 새롭게 알게 된 점 이렇게 하면 더 체계적이고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구나라고 느낀 점들을 브런치에 적기 시작하였다.
다른 작가님들에 비해 글이 짧고 정리가 잘 안 된 것 같이 느껴지고 어수선할 수 있지만 이것 또한 내가 발전해 가는 모습이고 기록이라 생각해서 한번 적은 글을 다시 읽어보고 틀린 단어나 문법 적절하지 않은 단어는 수정하지만 내용자체나 글의 흐름은 수정하지는 않았다.
소설은 고쳐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행크리에이터들이 여행지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하고 계획을 하고 실행한 모든 것이나 여행 시작부터 촬영하고 적어가고 기록할 것이다.
실수 또한 기록이 되고 뜻하지 않은 사고나 문제점 또한 모두 기록할 것이다.
내 생각으로 나는 내 글을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에서 에세이는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
작가지망생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좀 더 부담을 적게 가져도 되는 부문이라 생각하고
작가지망생뿐만이 아니라 어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생각한다
작가지망생이 되고 웹소설을 쓰는 나의 체험을 브런치에 기록하여 남기는 것이니까.
내가 쓰고 있는 웹소설이 당선된 것도 계약한 것도 아니지만.
웹소설을 쓰며 느끼는 나의 모든 느낌과 그 시간을 기록하는 브런치에서는 나를 작가로 인정해 준 거 같아 행복했다.
내 글을 읽는 구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작가가 아니더라도 지금 망설이고 있는 모든 일들을 시작해도 좋을 시기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도전을 한다는 것은 실패와 상관없이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거 같다.
어릴 때는 실패하는 것이 두렵고 부끄러워서 준비만 열심히 하고 때를 놓친 일들이 많다. 지금 와서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깝고 후회가 된다.
조금 더 용기 없던 내가 바보 같고 한심하기도 하고 그렇게 허비한 시간들이 지금은 너무 아쉽고 후회가 된다.
도전하기 좋은 시기는 없다. 내가 도전하는 순간이 좋은 시기가 되는 것이다.
이제 작가지망생에서 당당하게 작가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고 어제와 똑같은 “나”이지만 어제와 다른 마음으로 이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저를 응원해 주고 구독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더 유용하고 좋은 소식들로 이곳을 밝혀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