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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누범실라 Sep 13. 2023

하루 - 외국인이 감정쓰레기통인가요?

우리는 사직서를 품고 일을 하지만 외국인들은 비수를 꽂고 일을 합니다.

저의 브런치는 작가지망생분들과 함께 웹소설을 만들어가는 공간인데 의미와 다른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1년 6개월을 근무하던 전, 전 직장을 그만두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과장, 과장와이프, 부장 그리고 저를 제외한 사원 전부 외국인이었고 수많은 생산직 사원들이 저 세 사람의 감정쓰레기통 대우를 받았다 본인들 기분 좋으면 웃고 기분 나쁘면 양품이라고 넘긴 제품조차 불량이라며 소리치고 욕하고 제품을 사람에게 던지고 다양한 차별대우에 회사 마음대로 휴일 변경, 스티로폼으로 가벽을 만든 새장을 기숙사라며 제공하고 점심에 나온 도시락을 냉장고에 자기들이 왜 넣어줘야 하냐며 무더운 날 밖에 놔두어 야간에는 쉰밥을 먹기도 했다


나는 성희롱과 협의안 된 주말변경(휴일 월요일 근무일 화~금 토요일 무조건 특근에서 휴일이 화요일, 일요일로 변경(주말이 전기요금이 낮다는 이유로 근무시키기 위해 두 차례나 협의 없는 변경)) 과장의 폭언과 욕설, 과장 와이프가 제품을 나에게 던진 폭력행위로 일을 그만두었다

폭언, 폭력을 행사할 때는 전부 녹음을 하였고 심지어 외국인들이 영상으로 촬영하여 저에게 전해줄만큼이었다


내가 당한 일은 빙산의 일부분이었다


사직서에 폰트 돋움 글자크기 9.5로 맞추어 세장의 사직서를 제출하였다. 당시 내 사직서를 본 친구 드은 제대로 이 갈았구나 이딴 대우받으면서 왜 일했냐? 라며 어이없어했다.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을 육하원칙으로 정리하여 폭행, 폭언, 협의안 된 근무형태 무단 변경, 계절근로라는 이유로 주 40시간 3개월 주 50시간 3개월로 회사 마음대로 최저임금을 계산하여 지급한 행위와 주 근로시간 위반(주 12시간 중 휴게시간(점심 30분 저녁 30분 외 쉬는 시간 없음) 1시간을 제외하고 11시간을 주 6일(5일은 계약 사항이지만 특근하루는 선택이 아닌 강제적으로 시켰고 설날 3일 쉬었다는 이유로 잔업, 특근 전부 한 달 동안 제외당한 적이 있었다.) 근무 시 주 66시간으로 1년 6개월을 근무했기에 소정근로시간 위반과 근로계약서의 변경 사항이 있음에도 1년이 경과했음에도 근로계약서 미작성, 미교부의 이유를 내밀었다.(성희롱은 가해자와의 원만한 화해를 했기에 사직서에서 뺏다)


하지만, 나의 사직서를 개인사유로 바꾼 것은 함께 일한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해 바꿀 수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이 일로 회사에 돈을 요구할 생각도 실업급여를 받을 생각도 없었다.


내가 개인사유로 바꾸기 전까지 퇴사의사를 밝힌 외국인들에게 퇴사 허가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왜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까지 일을 하는지 의문이 들었는데 비자연장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도움이 필요하고 퇴사를 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더라


어떻게든 회사에 피해를 주고 싶은 마음에 알아보았는데 E9 비전문취업비자로 입국한 외국인들은 퇴사할 경우 개인사유로는 퇴사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이직방법이나 퇴사 방법을 찾아도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아 현장에서 본인들이 알고 있는 방법을 대신 말하자면 산재가 인정이 될 만큼 크게 다치거나 일을 못할 만큼 큰 질병에 걸리지 않는 한 회사를 그만둘 수 없고 심지어 손가락 뼈가 으스러져 깁스한 사람도 왼손이 아프면 오른손으로 일하면 된다고 출근하라고 한 일이 있다고 전해왔다.


사업장변경 사유를 봤을 때도 계약기간 만료당사자간의 자율 합의로 근로계약 해지 근로자의 태업, 무단결근, 근로자의 귀책으로만 그만둘 수 있는데 여기서 문제는 무단결근의 경우 5일이 경과되면 불법체류로 신고를 당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처음 입국했을 때 근로계약기간은 4년 계약했다고 한다 전전직장의 경우 계약만료기간 자체가 없다(이 부분은 근로자가 퇴사할 때 적는다고 한다) 한마디로 퇴사하는 날이 계약만료날이다. 확인해 보니 나도 없었다.

즉, 그 어떠한 대목에서도 본인 스스로 일을 그만둘 수 있는 권한은 없었다.


더 문제는 첫 입국 후 4년을 채우고 본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험을 치고 한국으로 들어오면 마지막으로 4년 체류할 수 있는데 여기서 코로나와 여러 사항으로 비자 연장을 해서 6년을 체류하는데 그동안 이직은 두 번 가능하다.

처음 본국으로 갔을 때는 입국을 위해 마지막 근무한 곳에서 재계약으로 불러줘야지만 일찍이 다시 한국으로 와서 일할 수 있는데 이게 아니라면 다시 무기한 대기 상태로 기다려야 하고 재계약해서 돌아오면 이곳이 첫 직장이니 두 번의 퇴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6년 동안 일을 2번만 그만둘 수 있는데 한국인도 자리를 잡기 전에는 얼마나 많은 입사와 퇴사를 하는가?

퇴사를 하면 비자 기한과 별도로 체류기간은 3개월로 단축이 되고 3개월 안에 취업을 하지 못하면 강제출국이 되거나 불법체류자가 되어야 한다. 3개월 후에는 직장을 구해도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강제추방 대상이다. 취업을 해야지만 체류기간이 다시 본래의 비자 기한으로 변경이 된다.


그리고 현재 한국인들이 바라보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시선은 어떠한가?

외노자를 상대하는 한국인은 정말 한국인과 외노자에 대한 차별 없이 대해주는가?

한국인인 내가 봐도 전혀 아니다.

나는 전전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했다.


전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단 하나다.

전 직장을 전전직장의 동료와 함께 동반입사를 했다.

원래 CNC계통에 10년 정도 오랜 근무를 해왔고 자동차, 운전 관련 자격증이 10개가 넘을 만큼 기계를 다루는 것이 능숙한 타입이었다.

심지어 몸은 뚱하고 체격이 있지만 그만큼 체력이 좋고 인내심도 좋은 편이라 안 쉬고 일할 수 있을 만큼인데 손도 나름 빨랐다.

이 쪽으로 일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무한반복의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일이다  약간의 요령만 깨우치면 단시간에 많은 물량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함께 온 외국인은 프레스기계의 오퍼레이터와 검사 부분을 담당했고 전 직장에서 8년을 일했기에 그 일 외에는 처음 하는 일이기에 당연히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이 부분은 회사도 알고 뽑은 것이다.


입사하고 일주일 후부터 관리자들이 차별대우를 하기 시작했다.

똑같은 실수도 나에게는 웃으며 말하였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소리치며 함부로 말하기 시작했다. 한국인인 내가 봐도 어이없을 정도였다.

외국인들은 자존심도 자존감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당연히 일주일 밖에 안된 사람이면 불량인지 모를 수도 있지 본인들도 불량인지 몰라서 납품하는 회사에 사진 찍어 보내고 전화로 물어보고 오전 내내 부랴 부랴 움직이더니 오후에나 외국인에게 가서 불량인데 왜 계속 일했냐고 소리치고 난리를 피고 갔다. 분명 문제가 있어 이야기를 했고 당시에는 멈추라는 지시조차 없었는데 심지어 일주일 밖에 안되고 경력이 없다는 것을 미리 말했는데도 관리자들은 생산된 제품을 확인조차 안 하고 방치했음에도..


공장의 특성상 뻥 뚫린 한 공간 안에 수많은 기계들과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당연히 여자의 앙칼진 비명소리에 사람들은 무슨 일이냐고 궁금해서 보게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공간에서 그런 모욕을 당하고 있는데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고 부끄러울까?


심지어 말도 안 통하는 한국인이 화내면서 소리치면서 사투리로 그렇게 쏘아붙이며 말하는데 그걸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고 수십 개의 눈이 본인을 바라보고 있는데 얼마나 수치스러울까?


쇳가루가 날리고 힘을 써야 하는 일은 죄다 외국인들에게 시키더라 본인들 말로는 매일 돌아가며 한다 하지만 외국인들만 하고 한 달 넘게 한국인이 힘든 일 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똑같은 급여를 받지만 우리는 받는 상여금 보너스를 외국인들에게는 주지 않더라 이건 법적으로 문제는 안 되겠지만 도의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출, 퇴근하는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유류비를 퇴사하고 싶다 할 때 왕복 50km 거리를 혼자서 출퇴근하기에는 부담이 된다는 핑계를 대니까 그럼 나만 좀 더 챙겨주겠다고 하더라


차로 25분이 걸리는 거리의 절반은 시골 가로등 하나 없는 길을 지나고 절반은 차들이 쌩 쌩 달리는 고속도로 비슷한 도로를 지나야 회사에 도착한다.

어차피 전전 직장 때문에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살았기에 함께 출근하는 게 나는 더 마음이 노였다.

그래도 2년 가까이 본 사이고 퇴사할 때 서로에게 도움을 준 사이인데 괜히 오토바이로 이 위험한 길을 다니다 사고라도 나면 나조차 죄책감이 생길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리자들의 차별대우에 내가 먼저 지쳐 그만두었다.


너무 꼴 보기 싫었다.

한국사람에게는 함부로 하면 신고하니 함부로 할 수 없고 외국인들은 막대해도 신고 못하니까 막대하는 것을 한국인인 나조차 보기 힘들어 그만두었다.

한 달도 안 되어 그만둔다 했는데 한 달 가까이 잡았다 나가지 마라고 심지어 외국인 동료가 먼저 그만둔다 했는데 사유가 어머니가 임종 전이라 출국한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나에게 와서 한다는 말이…

캄보디아 애들은 엄마, 아빠 죽어도 안 가고 나와서 일하는데 쟤는 왜 유난이야?라고 물어 오더라.. 이 말에 이성의 끈을 놓아 한마디 해줬다.

사모님도 부모님 돌아가시면 나와서 일하세요라고 그러니까 표정이 확 바뀌더라 그때부터 느낀 것은 아.. 여기도 그만두기 위해서는 전쟁 시작이구나…


왜 사업장은 이렇게 그만둔다는 사람 발목을 잡을까?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울 만큼 고된 일이기 때문이다.

주, 야 교대 근무에 몸을 써야 하고 12시간을 근무해야 하는 조건이다.

요즘 젊은 사람이 자기 시간 없이 이런 곳에서 누가 일하려고 할까?

그렇다고 임금을 더 주는 것은 아니다.

5인이하의 경우에는 주 6일을 일해도 특근수당을 받지 못한다.

5인이상의 직장이라 해도 내가 한만큼 최저임금에서 계산하여 받는다. 복지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복지는 기숙사비나 유류비가 전부이다. 상여금을 주는 회사는 극소수이다. 그리고 복지가 좋은 회사의 대부분이 엄청 고된 곳이고 그 외에는 정말 대기업 계열의 공장이다.


공장이 그렇다 많이 받으면 많이 받는 만큼 쎄빠지게 일해야 하는 곳이다.


대부분 생산직은 이런 구조로 돌아간다.

아침에 본 직원을 퇴근할 때 보고 출, 퇴근이 1시간 내외인 곳이다. 근무시간이 그만큼 길기에 출, 퇴근 시간이라도 짧아야지 회사에 투자하는 시간 13시간 하루에 11시간이 나의 시간이다.

대부분 하루에 7~8시간을 잔다 13시간 내내 몸을 사용하는 노동을 했으니 많이 피곤하겠지 그러면 나의 시간은 3~4시간이 겨우 남는다 우리는 이 시간에 출근을 위해 씻고 퇴근하고 씻고.. 여가시간을 보낸다.

그게 일주일 중 5.5일을 그렇게 보낸다.


하지만 급여는 300~350만 원 겨우 된다.

(친구가 글을 보고 조언해 주었다 주간만 하면 280만 원 정도 주야교대하면 350만 원 정도 2교대라도 주 5일 근무 시 300만 원 겨우 되고 주 6일의 경우 350만 원 정도 될 거라고)

나는 위에서 언급하였듯 계절근로라는 이유로 3달은 휴게시간 제외 11시간 근무해도 기본근무 10시간으로 계산하고 3달은 8시간 근무해도 7시간으로 기본근무 이런 식으로 계산해서 급여를 엉망진창으로 받아왔었다 그러니 제대로 된 급여를 헷갈려했다.



평일에는 외식 한번 어렵다 퇴근하면 식당들 대부분이 문을 닫을 시간이라 땀에 자재들에 찌든 몸을 씻고 나가면 어두컴컴하다.

외식 한번 힘든데 문화생활을 즐길 곳도 시간도 없다.

일, 집, 일, 집의 반복된 한 주가 마무리되면 이주에 한번 돌아오는 주말 하루가 오고 그다음 주는 야간을 마치고 아침에 퇴근하면 다음 달 아침에 또 주간 출근이다.


누가 이렇게 살겠는가? 그렇기에 외국인근로자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고 한국인 근로자가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공장에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는 어떠한가?

대부분 직급을 달고 일을 한다 납품하는 사람들은 주 5일 근무이고 관리자들은 대부분 돌아가며 주말 근무를 하는데 이것도 책임감이 강한 회사나 그렇게 하지 대부분 주말에는 근로자들만 일하는 게 부지기수다.

한국인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 한국인 근로자의 수만큼 외국인을 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근로계약서를 써야지만 고용할 수 있지만 가끔 회사가 이걸 까먹는다 한국인은 그냥 출근하면 4대 보험 신고만 하면 된다고 그래서 이번에도 한 달 동안 부여잡길래 말했다.


근로계약서미작성으로 신고하지 않을 테니 퇴사처리 해주세요라고..


결국 그렇게 다시 일을 그만두고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고 전 직장동료에서 이제는 친구라고 부르는 그 친구는 다른 회사로 갔다.


하지만… 역시나 가 역시나다


면접 당시 안내한 근무가 아닌 다른 근무를 시키고 있다고 한다

다행히 그 부분만 제외하고 문제가 없겠다 했는데.. E9 비자로 체류 기간은 내년 12월이 끝이기 때문에 비자를 E-7-4로 변경하기 위해 한국어 공부도 하고 연소득도 맞추었는데.. 회사가 처음에는 비자변경에 적극 도움을 준다 했음에도 입사하고 신고가 다 끝나고 나니 말을 바꿨다고 한다.

비자변경에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했다. 단지.. 복잡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비자변경을 하지 않으면 이제 이직도 못하고 출국만이 답인데..

이 친구는 계속 한국에 남아 세금을 내면서 합법으로 계속근로를 하고 싶다고 했다. 몸 아픈 부모님의 병원비도 문제지만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한다. 나이도 나이고 워낙 발전이 안된 나라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말이 한편 이해가 갔다. 나도 시골 깡촌인 고향에서 떠난 이유가 할 일이 없기 때문이었다.


며칠을 울었다.

관리자가 이 새끼 저 새끼 XX새끼라고 불러도 다 문제없어 검사하라고 했으면서 무거운 거 계속 들어도 문제없어(디스크 문제로 본국에서 수술한 적이 있고 현재도 대구 척탑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진찰을 다니고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연골주사 비슷한 걸맞는다.) 비자 연장 못하면 이제 어떻게 해 하며 몇 날 며칠을 우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마지막 이직이었기 때문에 이제는 일을 그만 두지 못한다.

같은 나라 사람이 있기에 좋다 해서 갔는데 거짓말이었다 본인이 혼자 힘든 일을 하기 싫어서 불렀던 것이다.

사람들이 참.. 이나라나 저나라나 이기적이다.


회사의 사정으로 권고사직을 하지 않는 한 이젠 끝까지 일하고 출국해야 한다

회사는 권고사직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외국인을 고용할 때 반영되는 점수가 하락하기에 꺼려한다.

밤마다 아파서 끙끙 대는 모습에 병원에 데려가 준 적도 있고 비자 연장 못하는 서러움에 술 먹고 울부짖을 때 어깨를 토닥여주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한국인인 내가 도와주지 못하는 일이었다.


외국인은.. 사용자의 개가 되어야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우리는 더럽다며 사직서 던지고 나오는 직장을 외국인들은 울며불며 부탁해야 겨우 본인 잘못으로 일을 그만둘 수 있다.


회사의 잘못을 본인들이 입증을 해야 하는데 공장은 시끄럽기 때문에 녹음이 어려운 환경이다.

한국인들은 아와 어가 다름을 인지할 수 있지만 외국인들은 그렇지 않다.

어떠한 비아냥에도 기분이 나쁠 뿐 반박도 하지 못하고 참아내야 한다.


녹취, 녹화가 어려운 환경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입증을 할 수 없다.


이직의 권한을 근로자가 아닌 나라에서 사용자가 쥐고 흔드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일까?

근로자를 구하기 어려운 회사라면 근로자가 일하기 좋은 조건과 근무환경과 대우로 취업을 유도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사용자의 횡포는 변하게 하지 않으면서 타국에서 일을 하러 온 외국인들에게 무조건 적인 족쇄만 채우는 것이 과연 누굴 위한 법일까?


참고로 외국인들은 5인 이하 주소정근로시간 52시간의 제약이 없는 회사로 이직을 많이 한다.


즉, 한국인들처럼 편하고 좋은 일을 위해 이직을 하는 것이 아닌 무조건 많이 일 해서 많이 돈을 벌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직을 하려고 한다.


소수의 몇 외노자들의 수도권 진입을 위한 억지 퇴사문제를 외국인노동자 56만 명 모두에게 합리화시키지는 말자.

사용자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고용노동법에 따르게 하고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고용노동법을 무시한 외국인노동자들만의 법을 만들어 사용자들의 횡포를 방치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법체류자로 내모는 행위는 이제 그만 되었으면 좋겠다.


한 회사에서 오래 일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이 필요하다 우리들은 그 조건을 맞추기 위해 많은 이력서를 써서 제출을 한다.

우리들은 당장 일을 하지 않아도 우리 부모님이 나를 잠시라도 케어해 주시기에 그 시간이 부담되지 않는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자신이 버는 돈으로 자신의 가정과 부모님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취업을 한 후 한국으로 입국한다.

왜 이 부분은 어떤 뉴스에도 제대로 언급이 되지 않는지 의문이다.

본 적도 없는 직장 어떤 사람인지 대면하여 면접을 본 것도 아니고 아무 정보도 아무런 상황도 인지 못한 상태에서 취업이 되고 한국으로 들어온다.

E9비자로 2020년 이후 입국자는 총 20만 3467명이 종사한다는 결과가 있는데 이 중 1388명이 3개월 이전에 퇴사를 하고 1961명이 6개월 이내 2399명이 1년 미만 2695명이 1년 이상이 첫 직장에서 퇴사를 하는데 이게 문제라고 한다.

1년 미만이라 해도 총 5748명 정도가 퇴사를 하는데 이건 2.8%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1년 이상의 퇴사자라 해도 2.8%를 제외하고도 1.4%도 안된다.


주 52시간 때문에 이직을 하는 것이라면 외국인들에게만 주 52시간보다 더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면 이직할 사유가 없어지는 것이고 단지 처음 신청한 기업에 계속 근무하는 게 원칙 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취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취지로 부당대우를 받고 열악한 환경과 고된 업무의 짐을 모두 떠 받아야 하고 직업선택의 자유가 없다고 한들 직장선택의 자유를 침범하는 건 한국인인 나조차 이해하기 어렵다.


돈을 벌기 위해 가족들 두고 자녀들을 두고 아이의 탄생도 함께 하지 못하고 부모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한 외국인들이 우리들에게 바라는 것은 힘든 일을 하더라도 최저입금을 더 받기 위함이고 최소한 폭언이나 폭행 차별대우를 받지 않기 위해 이직을 선택하는 것인데 한국인들처럼 더 좋은 직장 더 나은 근무환경 더 높은 연봉을 위해 이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제발.. 조금 더 외국인들의 말을 들어주고 더 좋은 현장분위기로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법이 변했으면 좋겠다.


나의 이 글이 몇 악질외노자에게 피해를 본 기업이나 노동자들에게 이해할 수 없고 황당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11년도에 대학을 졸업하고 줄곧 공장을 다니며 수많은 이직을 하며 만나온 외국인노동자 중 모두가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상당 부분이 이 일로 많이 힘들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을 종종 지켜봐 왔습니다.


부디 나쁜 외국인 들 때문에 모두가 그럴 것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마시고 또 다른 마음으로 가려진 안개를 걷어 내어 보지 못했던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열악한 환경을 한번 더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욕을 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당신들은 외노자들에게 사람 대우를 해주셨습니까? 욕하지 않고 위협하지 않고 한국인들에게 대하 듯 예의를 지키며 대하셨나요?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인들도 꺼려하는 직업에서 종사합니다 그럼에도 도망치려는 건 돈 하나 보고 모든 걸 포기한 외국인들 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있습니까?


한국인 직장인 여성들도 겪게 되는 성희롱, 성추행을 외국인노동자들은 얼마나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는지 아시나요?

저도 과거 한 시골 공장에서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중국인 노동자와 친하니까 뒤늦게 입사한 분이 저를 외국인인 줄 알았나 보더라고요 한국말로 화를 내니 그제야 미안하다며 조선족인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어렸고 이게 문제고 회사에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사회적으로도 너무 묵인하는 분위기라차마 하지 못했는데 전 전 직장에서 부장이 개인상담이라며 불러서는 저에게 회사 일이든 개인적인 일이든 사적인 것도 좋으니 언제든 이야기하라고 하던데 그 부분에서 참 기분이 나빴습니다.

일관적이게 거부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더 한 문제는 없었지만 발언권을 갖지 못하고 비자연장과 변경이라는 약점 하나로 수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발언하지 못하고 눈물로 순간순간 참아야 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이 많습니다.


수많은 일을 당하면서 지켜보고 함께 웃고 슬퍼했던 수많은 외국인 동료들이라 저도 모르게 너무 답답하고 화도 나서 처음으로 이 새벽에 이렇게 적어보았습니다.

이 글이 문제가 될 만큼 제가 영향력이 없는 사람이기도 하고 딱히 누구에게 말할 만큼의 성격이 아니기에 여기에 남기게 되었네요..,


차라리 문제가 되어 제가 피해를 본다고 해도 이 글이 문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저 위의 누군가가 한 번은 생각해 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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