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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누범실라 Sep 16. 2023

하루 -  필명이 왜 어누범실라(अनुपम शिला)?

필명을 넘어 애칭이 된 네팔친구의 필명 추천

“한국에서 글을 만들 때 자기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는데 다른 이름을 만들어 사용해요 나도 새로운 이름 만들어서 사용하고 싶은데 생각이 안 나요 “


내 글을 읽은 분들은 알 것이다 저 위에 글이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나는 평소에 쉽게 말을 하고 쉬운 단어들만 사용하려는 이유가 있었다.

이게 나의 지식이 낮아서 말재주가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나와 대화하는 소수 친구들이 외국인 이기 때문이다.

저 말을 한국친구에게 한다면.. “쓸만한 필명이 없다 추천 점”이라고 했을 것이다.

이렇게 짧은 문장을 외국인 친구들에게 막힘없이 한 번에 이해시켜 주기 위해서는 말은 길어 보여도 저렇게 말을 해야 한 번에 알아들을 수 있다.

내가 말을 하는 것은 내가 추천을 받기 위함이라는 걸 한국말을 모르더라도 내 의도를 한국인 보다 더 빨리 파악을 하기에 굳이 말하지 않았고 내가 무엇을 왜 요구하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다.


अनुपम शिला

딱 한 번의 추천이었고 바로 번역기를 돌려보니 특별한 바위라고 나왔다.

처음 나는 그 흔한 천사를 네팔어로 아니면 뭐 다른 좀 이쁜 단어를 선택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허무했다.


네이버블로그 名山트레킹_추억의 대구 팔공산갓바위 중 - 일일신블로거님 사진 참조

특별한 바위라니? 내가?

처음에는 어이도 없고 짜증도 약간 났다 하지만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였다.


“네팔은 신이 많은 나라야 그래서 신 이름이 많아 우리들의 이름도 신 이름을 많이 써 그런데 한국은 신처럼 돌을 소중하게 해”

이후에는 내 이름이 계속 들어갔기에 내가 들은 그대로 말을 한다면 나는 돌같이 변함없다고 하였다.

한국인을 대하는 나의 모습도 외국인을 대하는 나의 모습도 변함없고 관리자들의 횡포에 수그러지지 않고 언제나 당당하게 외국인도 한국인도 똑같이 피해받지 않도록 힘을 낼 수 있도록 내가 따지고 맞서 싸워주니 강풍이 와도 흔들림 없는 큰 바위를 표현한 말이었다.


한국은 신처럼 돌이 소중하게 대한다는 것은 팔공산 갓바위나 설악산 흔들바위, 보문사 눈썹바위처럼 내가 아는 바위는 이게 전부이지만 전국의 다양한 바위를 신성시 여기며 기도를 올리고 소원을 비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내 필명은 이렇게 한 번의 추천으로 바로 필명으로 채택되었고 지금 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애칭처럼 사용 중이다.

한 번씩 검색을 해 보셨는지 종 종 물어와서 이야기하게 되었다.

네팔식 발음 중 한국발음으로는 따라 할 수 없는 발음이 많다.

네팔 친구가 읽으니 어누범 실아와 실라의 중간쯤 되는 발음이었는데 나는 라의 발음이 익숙하고 좋아서 어누범실라라고 표현을 하였고 그 친구도 좋다 하였다.

네팔어는 유명한 나마스테라던지 사랑한다는 표현의 마야걸추처럼 유명한 단어가 아니면 검색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아마 발음의 차이 때문 일 것이다 우리나라 발음으로는 구사하기 어려운 네팔식 발음이 있기에..


약강강약이 되지 않기 위해 언제나 노력 중이고 한국인 외국인의 차별이 싫었던지라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하기 위해 언제나 노력했는데 이런 나의 노력을 알아봐 주는 거 같아서 한편 너무 기분이 좋았고 고마웠다.

필명처럼 특별한 바위가 되어 어떤 흔들림에도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곧은 성품을 가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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