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주전부리

8월의 제주도

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by BoSS KIM




"8월의 제주도"



8월의 제주도엔

듬성듬성 구름이 걸려있다

발이 데일 듯 뜨거운 백사장

참지 못해 뛰어다니던

우스꽝스러운 내 모습이 있다


타는 듯한 목마름에 못 이겨

간이매점에서 사다 먹던

이온음료의 여유로움도 있고


그렇게 나무 그늘 밑에서

함께 바라보던 바다도 있다


화려하고 예쁜 꽃만큼 강한 독을 품은

협죽도의 공포도 있고


주렁주렁 달린 교회 옆 감귤 농장엔

파랗게 익어가는 꿈도 있다


드문드문 걸어가는 올레

지칠 새 없는 발걸음엔 정겨움이 묻어나고


바닷가 옆 개울

창이 넓은 모자 아래로

환하게 웃음 짓던 네 모습


겨울을 녹일 만큼 따듯한 추억이

차 한 잔에 스며든다


눈이 펑펑 쌓인 12월

추억해보는 제주도의 여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마지막 사랑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