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할아버지

어쿠스틱 밴드 소풍의 "시와 노래가 있는 풍경"

by BoSS KIM



"울 할아버지"




울 할아버지

울 할아버지

가끔씩 부르는 노래 속엔

유년 시절의 기억밖엔 남아있지 않은

발그레하신 얼굴이 묻어있다

이젠 티비같은 데에서나 볼 수 있는

곰방대에 담배를 구겨 넣으시던 그 모습도

시절이 그리하였는지

너무나 말이 없으시던 울 할아버지

하지만 손자를 바라보는 눈 속엔

언제나 따스함이 베어있던...

나의 어린 재주에

가장 큰 후원자이시던

여름 밤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시름없이 곰방대에 긴 한숨 불어 넣으시던

고요한 달빛 아래

가만히 퍼져가던

그 세월의 내음이 그리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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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영혁

노래/ 소풍(허재범, 김영혁)

퍼커션/ 김종범

사진/ 임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