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살다
가끔씩 당신의 자리를
찾아 보곤 해요
어디쯤 와 있는지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는가 봐요
내 작은 방에 앉아
또 다시 천국을 생각합니다
작은 잔술에 찰랑이는
천국의 모습과 당신의 미소를 떠올리려
오늘도 잔을 기울입니다
어렴풋이 보이는 당신의 날개짓이 느껴지네요
날개를 찾으셨나요?
날아오른 당신의 자리가
고즈넉히 남겨져 있네요
천국을 느끼셨나요?
훨훨 날아오를 그 모습을 상상합니다
오늘일지 내일일지 모를
그 날의 기쁨을 나는 벌써 느껴 사랑합니다
시간의 흐름은
이미 무의미한 일이니까요
사랑.
그 끝과 시작을 알 수 없는 오묘한 신비
천국은 바로 그런 곳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