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가을이 오려는군요...
유난히 뜨거웠던 올해 여름도
내 마음을 녹여내진 못했지요
새벽의 빗소리를 들으며
가슴과 가까워지는 온도를 느껴봅니다
곧 계절이 지나
또 한 번의 동토를 지날 때면
차가운 땅에 녹지 않는 눈처럼
한 겹 더 두터운 맘이 될지도 모를 일이죠
하지만 나는 알고 있어요
아무리 두꺼운 얼음이 얼어있어도
아래엔 얼지 않고 흐르는 강물이 있다는 걸요
그 마음 아래
내 심장이 자리하고 있죠
흐르는 물처럼
두근대며 온몸을 감싸는
나의 혈류는 아직 마르지 않았답니다
누군가의 입맞춤으로
다시금 뜨겁게 솟구쳐
그이의 새하얀 숨결로 다시 태어나길
나는 간절히 바라고 있죠
당신이 보지 못하는 그 발아래에
침묵처럼 흐르고 있는 내가 있어요
먹먹히 전하여 오는 당신의 발자욱을 따라
그렇게 시간을 흐르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