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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도 이제ai가 더 잘한다..난 뭘할수 있을까?

by 엄마의경력을잇다

이제는 AI가 글을 더 잘 쓰는 시대인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잘하는게 좋아하는게 글을 쓰는거였는데 이제는 기계가 대체하고 있다는 생각에 무섭기도 하고 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솔직히 말해, 두렵다... 내가 하루 종일 고민해서 겨우 써내려가는 글을 AI는 몇 초 만에 더 멋지게 만들어내는 걸 보고 ‘앞으로 글 쓰는 사람은 필요 없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계속해서 마음속을 맴돌고 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글을 쓰는 이유가 꼭 잘 쓰기 위해서 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우리는 마음이 복잡할 때 글을 쓰고, 기뻐서 기록하고 싶을 때도 글을 쓴다


어떤 날은 누군가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하려고, 또 어떤 날은 그저 나 자신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글을 남기기도 한다..AI가 아무리 글을 잘 쓴다 해도 대신해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그거 아닐까?


내 마음을 정리하는 순간, 내가 겪은 일을 해석하는 과정 이 바로 진정한 휴먼의 글쓰기가 아닐까 싶다

AI는 사랑에 빠져본 적도 없고, 누군가를 떠나보내며 눈물 흘린 적도 없다


아이의 작은 손을 잡고 길을 걸으며 느끼는 미묘한 행복이나, 밤새 뒤척이며 풀리지 않는 걱정을 붙잡고 있는 마음도 경험해본 적도 당연히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것들을 몸으로 겪었다, 그래서 어쩌면 잘 쓴 글보다 더 중요한 건, 살아낸 흔적이 담긴 글일지도 모른다 AI 보다 어설프고 투박하더라도 그 글에는 나라는 사람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 정보를 전하는 글은 AI가 더 잘할 거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담는 글, 삶의 무늬를 기록하는 글은 여전히 사람이 AI보다 더 잘할거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제는 ‘AI보다 더 잘 쓰는 글’을 꿈꾸는 게 아니라, ‘나만 쓸 수 있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직접 살아낸 경험, 내가 느낀 감정, 그건 AI가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을 한다 결국 글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누군가의 글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지거나, 위로받거나, 울고 웃는 순간. 그 순간을 만들어내는 건 결국 사람의 마음 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해서 더많은걸 경험하고 책도 많이 읽으면서 기계가 쓰지 못하는 인간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써내려 가고 싶다. 점점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난 AI가 쓰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글을 계속 써내려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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