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도 중요하다

by 행당동 살쾡이


사람은 눈으로 세상을 인지한다.

눈으로 보고, 눈으로 판단하고, 눈으로 평가한다.

사람의 말보다 먼저 닿는 건 옷차림이고,

사람의 생각보다 먼저 읽히는 건 얼굴의 표정이다.

외면은 그 사람의 표지다.




표지는 책의 전부는 아니지만,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힘이다.




외면은 그렇게,

누군가가 너에게 다가올지 말지를 결정짓는

첫 번째 기준이 된다.





내면만 강조하는 사람이 있다.

속이 중요하다고, 마음이 본질이라고.

틀리지 않다.

그 말은 옳다.

그러나 불완전하다.




내면은 깊어야 하지만,

외면은 단정해야 한다.




생각보다 세상은 단순하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

그들은 눈앞에 보이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그 첫인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외모는 운명이 아니다.

태도다.

외면을 가꾸는 일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연극이 아니라,

나를 존중하는 자세다.





외면이 흐트러지면,

사람은 쉽게 무너진다.



거울을 외면하는 사람은

자기를 돌보지 않는 사람이다.

옷차림은 조용한 말이고,

눈빛은 말보다 빠르다.

단정한 외모는 그 사람의 의지를 보여주고,

깨어 있는 정신을 증명한다.




너 자신을 함부로 다루지 마라.

피곤하다고, 귀찮다고,

아무렇게나 집 밖을 나서지 마라.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고민하기 전에,

너는 너 자신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고민하라.




단정하라.

깔끔하게 빗고,

구겨진 옷은 펴고,

너 자신을 세워라.




외면은 네 마음이 세상과 만나는 첫 번째 접점이다.

그 접점이 정돈되어야

네가 가진 말, 생각, 품격이

상대에게 닿을 수 있다.




사람들은

말로 너를 듣는 것이 아니라,

너를 전체로 본다.

그 전체에는 얼굴빛도, 손톱의 정리도,

신발 끈의 상태도 포함되어 있다.




외면은 사소한 것의 집합이다.

그러나 그 사소함들이 모여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다.




외면은 내면을 가리기 위한 가면이 아니다.

내면을 밖으로 드러내는 창이다.




빛나는 사람은

겉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내면이 곧은 사람은

자신을 소홀히 두지 않는다.

그러니 외면도 가꾸어라.




부끄럽지 않게 나서고,

조용히 당당하라.

사람들 앞에 설 때

너의 말이, 너의 생각이

전해지기를 바란다면,

먼저 너의 외면이 말할 수 있도록 해라.




그것은 허영이 아니라,

너를 존중하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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