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 걷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2025년
어느새 2025년의 절반이 지나갔다.
학기를 마무리하고 잠시 숨 고르듯 맞이한 방학의 시작에,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고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
돌아보면 올해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버틸 수 없었던 순간들이 많았다.
지치고 버거웠던 날들, 마음이 무너질 듯했던 순간들… 그 틈새마다 주님은 나를 붙들어 주셨다.
그리고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쉼을 허락해 주셨다.
해마다 특별한 순간들이 있고 잊지 못할 일들이 있었지만, 올해는 내게 특히나 특별한 시간이었다.
여러 새 역할을 맡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초등 교사로서의 첫 온전한 한 해를 보냈다.
아직도 서툴고, 배워야 할 것 투성이지만, 그래도 이제야 조금은 적응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웠지만, 결국 하나님이 하셨기에 감사함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올해는 아이의 중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salutatorian speech를 하면서 마무리 한 아이의 졸업식에 다녀오며 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하나님이 하셨군요, 를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껏 졸업 및 경조사 꽃다발과 화환은 제법 만들어봤지만 graduation flower lei를 만든 것은 처음이었는데 처음 치고는 이쁘게 잘 만들어져서 그것도 감사했다. 돌아보면 늘 감사할 것은 차고 넘친다.
물 반컵의 감사와 은혜라는 표현을 가끔 하는데, 물 반컵이 있을 때 반컵‘이나’로 말할 것인지 반컵‘밖에‘로 말항 것인지는 본인의 몫이다.
그리고 그 마음이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으로, 한국학교에서는 교감으로, 교회에서는 사역자의 동역자로…
여전히 부족하고, 하고 싶은 일은 늘 마음속에 차고 넘친다. 그때마다 생각한다. 반컵이나 내게 있고 당장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실은 차고 넘치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때로는 해야 할 일들이 나를 눌러와 마음이 무거울 때도 있지만, 돌아보면 늘 한 걸음씩 이끄셨던 주님의 손길이 있었다.
남편 또한 여러 직분을 맡으며 고군분투하는데 함께 경험한 것들이라 부부가 그리고 아이도 말씀 안에서 같은 믿음, 같은 마음으로 경험을 나누며 함께 삶을 살아갈 수 있어 그것이 가징 큰 감사이다.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
잠언 19장 21절 말씀처럼 내 계획보다 더 크고 완전한 주님의 뜻이 있었음을 다시 배운다.
이제는 잠시 숨을 고르며,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앞으로도 하나님이 가라 하시면 가고, 서라 하시면 서며, 던지라 하시는 곳에 기꺼이 그물을 던지며 걷고 싶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보이지 않아도, 손에 잡히지 않아도, 그 약속을 믿고 그 실상을 바라보며 한 걸음 더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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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2025년 절반의 여정에도 함께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제 연약함에도 붙드시고, 쉼을 주시고, 다시 걸을 힘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남은 반년도 주님 손에 온전히 맡깁니다.
가라 하시면 담대히 나아가고,
서라 하시면 잠잠히 설 수 있도록 믿음을 더해 주소서.
말씀 위에 굳게 서서,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음으로 붙들고 한 걸음씩 걷게 하소서.
매일 올려드리는 하루의 기도.
내 삶을 채워나가는 그분의 솜씨로 만드실 아름다운 태피스트리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