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문을 열며 맞이한 견우직녀달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공기 속에는 초록빛이 짙게 배어들었다. 아침마다 창문을 열면 눈부신 햇살과 푸른 바람이 집 안 가득 스며들고, 긴 나무 그늘 아래에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계절의 변화를 속삭여 주는 듯했다. 아이의 웃음소리와 함께 하루가 시작되고, 그 웃음이 지는 저녁이면 노을빛이 우리 집을 포근히 감싸 주었다.
여름은 늘 우리에게 멈춤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선물한다.
그렇게 7월은 자연의 푸르름과 함께 내 마음에도 작은 쉼과 새 힘을 불어넣으며 다가왔다.
- 캠핑으로 시작된 여름의 첫 장
7월의 시작은 독립기념일 캠핑이었다. 모닥불을 피우고, 자연의 품에서 가족과 함께한 며칠은 번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쉼을 누릴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곧장 밀린 집안일과 대청소, 구조 변경에 돌입했다. 방학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이번엔 딸아이 방까지 대대적인 정리를 하느라 손이 더 바빴다.
- 여름의 일상, 바쁘고 반가운 나날들
아이의 여름 스쿨 라이드, 하이스쿨 입학을 위한 메디컬 체크업, 그리고 주 2회의 오픈 짐 프랙티스.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지는 일정 속에서도, 학기 중엔 만나기 어려웠던 사람들과의 반가운 만남이 내게 작은 기쁨이 되었다.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고, 어느덧 아이의 여름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이 되었다. 그즈음 우리는 Big Sur, Carmel-by-the-Sea, 그리고 Stanford University까지 여행을 다녀오며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았다. 가족과 함께한 그 여정은 7월의 마지막 페이지를 따뜻하게 채워 주었다.
- 빠르게 지나가는 여름, 그리고 준비되는 마음
너무 빠르게 흘러가 아쉬운 7월의 끝자락. 이제 8월이 오면 곧바로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다녀온 후, Back-to-School 준비 주간과 개학이 시작된다.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분주해지지만, 내 마음은 조금씩 배우고 있다.
“하루의 만나와 하루의 말씀, 그날에 족한 은혜로 살아가는 법을.”
- 하루하루, 은혜로 채워지는 삶
돌아보니 7월은 쉼 없이 달려온 시간들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가족과의 소중한 순간들, 반가운 만남, 그리고 일상의 작은 성취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모든 시간과 여정을 통해, 나는 오늘도 배우고 있다.
가족과 함께 걸어가는 이 길 위에서,
그분의 말씀과 은혜가 날마다 나를 이끌고 계심을.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고린도후서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