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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려동물PD May 06. 2020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

반려동물PD가 된 수의사의 편지


수의사로서 아픈 아이들을 치료하며 어느덧 15년이 흘렀습니다. 

15년 전 병원을 찾는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지금은 많은 게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고, 필요시 병원 진료를 보는 것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사람들도 과거에는  좋은 음식, 보양식, 영양제 등으로 건강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근래 대한민국 경제 발전으로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이에 맞춰 운동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생활 스포츠와 피트니스 등을 하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다르지 않습니다. 

신체적인 활동이 없이 먹는 것 만으로는 건강을 지키기 어렵다는 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현재에도 많은 반려견이 야외 활동 중에 부상을 입고 병원을 찾고 있고, 

노령견은 근육량이 너무 적어 쉽게 부상을 입고, 만성 관절염 등의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소형견은 어렸을 때부터 슬개골 탈구의 걱정 속에 살다 결국 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고,

수술 후에도 여러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이 운동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산책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산책만으로는 운동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운동이라는 것은 지구력, 근력, 신체 밸런스, 유연성과 유산소 운동이 모두 필요합니다. 

평지를 산책하는 것은 지구력과 유산소 운동에 해당하며, 근력, 밸런스, 유연성과는 관계가 없어 별도의 운동이 필요합니다. 

산책만 하는 것은 운동의 편식입니다. 

꼭 기억하세요. 운동은 지구력, 근력, 밸런스, 유연성 모두 함께 해야 완벽하게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현재 반려견 운동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국내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수년 전 미국에서 동물 재활, 동물 스포츠 의학을 배우며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랫동안 보호자와 즐거움을 느끼며 사는 건 운동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많은 강연을 다니며 보호자들과 상담을 하며 느낀 점은 

과거에는 예쁘게 치장해주고 맛있는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것에 비해 

지금은 건강을 위해 조금 더 건강한 먹거리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에 관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중적으로 반려견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생애주기에 맞는 건강 상식과 운동에 대한 것을 글로서 알려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튼튼 20세를 위해 이 글이 큰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 반려동물PD, 김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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