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안해
크게 잘못한 누군가를 용서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잘못한 누군가에겐 때로 복수하고 싶기도 하고, 용서하지 못할 감정으로 저주를 하거나 하는 것은 우리의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누군가가 용서하기 어려우신 분들일 확률이 클 겁니다.
왜 도대체 용서하고 싶지 않은 것일까요?
용서가 왜 어려운 것인지, 용서를 하기 위해선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 한번 알아봅시다.
우리가 용서가 어려운 이유는 우선 우리는 상처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상처를 누군가에게 쉽게 받지만, 그 상처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상처받은 우리는 복수와 분노 또는 증오라는 감정에 도달하게 되죠.
난 상처받기 싫은데, 왜 나한테 상처를 주는 거지?
내가 받은 상처를 그대로 되돌려주고 싶은데
우리는 이런 감정으로부터 용서라는 것과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대게 상처를 주거나 잘못을 한 상대에게 우리는 늘 용서를 먼저 구하길 빕니다.
잘못한 이들이 잘못을 뉘우치며 우리에게 먼저 다가와 구하길 바라죠.
하지만 대게는 잘못을 했더라도 나름의 사정이 있거나, 우리와의 생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억울한 부분도 있을 수 있고요.
하지만 용서를 하는 우리는 반대로 먼저 용서할 수 있습니다.
먼저 말을 걸어서,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고, 상대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으로 시작해도 됩니다.
우리는 용서를 먼저 구하길 비는 마음으로부터 또다시 용서하기가 어려워지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입니다.
용서는 사실 아주 간단한데요. 상대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주지 않으면 됩니다. 벌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 벌을 주지 않고 기소를 포기하는 것처럼, 빚을 갚아야 하는 사람에게 빚을 탕감해주는 일처럼, 쓰레기를 치워야 할 사람이 따로 있는데 내가 쓰레기를 치우는 일처럼 말이죠.
하지만 과정은 간단하지만 꼭 ‘쉬운’ 일은 아니다. 그 용서하는 마음을 먹기까지가 정말 ‘어렵다’는 것인데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모두가 생각하는 그 '어려운' 것들을 해내는 사람은 우리는 때로는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누군가를 대가 없이 용서하는 당신의 모습은
때로는 귀감이 되거나, 자기 자신의 마음의 평수를 한 켠 넓혀주는 양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죽어도 용서하지 못하겠다면
한번 용서하려고 노력해 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손을 먼저 내밀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용서하는 모습은 꽤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