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y삼이칠 Jun 22. 2023

이제부터 좋아하기로 딱 마음먹었어요. 데이비드호크니~

데이비드호크니&브리티시팝아트 전(D.D.P)

안녕하세요~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새파란 신입작가 by327이라고 합니다. 홀연히 바람처럼 알림이 떠서 보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너무나 기다렸던 소식인데 얼떨떨하다고나 할까~이게 생시야 꿈이야~어안이 벙벙한 느낌이 들었다.나는 세속적인 삶을 지향하므로 이제 나에게 익숙해지시길 바란다. 브런치 작가를 목표로 블로그작업에 전념 100개 정도의 글을 작성하여 이제 중간점검차 신청했는데 아주 운이 좋게 신청을 받아주신 브런치관계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지난달부터 연달아 3개월의 프로젝트 5월은 시립중앙박물관"에드워드호크"전을 시작으로 6월은 D.D.P전시관"데이비드호크니"전을 7월은 삼성역 "피카소"전 관람 티켓을 나의 P.D.S 다이어리에 붙이고 있어 아주 행복하다.사실 에드워드 호퍼전만큼 사전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 오디오가이드를 h.point앱 다운로드하여 무료 가이드받을 준비를 단디 준비했지만, 왠지 에드워드호퍼보다 더 어렵게 느껴져서 일단 일정을 화요일로 잡고 도슨트일정에 맞추어 오후 2시로 잡고 전시보다는 광장시장에 포장할 음식에  더 치중해서 계획을 잡아본다. 날이 구지고 습도가 높아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그날 우산을 접었다 폈다 반복한다. 우리 나이가 되면 새로운 도전이 부담되기 시작하는데, 한때는 나와바리였던 두타/밀리오레이지만, 영상으로만 보던 D.D.P 호락호락 하지 않다. 평일에도 15명 이상의 관람객이 도슨트 설명이 막 시작한 쯤에 나도 도착  관림을 시작 50분 정도의 일정이라 딱 좋다 싶었다. 귀에 꽂히듯 정확한 딕션으로 물 흐르듯 지루할 틈 없이 진행되어서 좋았고, 도슨트 님 설명 이후 다시 개인적으로 돌아볼 때는 같은 그림인데 의미부여가 없이 스쳐 지나갈 뿐 이래서 도슨트의 설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참, 유튜브에서 뵈었던 김찬용 도슨트 님이 계셔서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팬분이 있는 유명한 분인가 보다.

에드워드호크니와 브리티시팝아트 인디펜던트 그룹의 작가 14명의 작품전이라는 게 맞을 듯하다. 그러고 보니 그 흔한 브로슈어 한장 못 받았다. 굿즈샵도 기대했건만 엽서 한 장 못 사 왔다. 소위 건질 것이 없었다. 상업성과 밀접한 느낌인데 전혀 상업적이지 않은 이 아이러니와 유니크함은 뭔지 모르겠다.



굿즈샵
판매상품 아니고 전시품


참 이상도 하여라~언제부터 글쟁이가 되었다고 그림 위에 각인이 되어있는 작가들의 문구가 더 눈에 들어오더라. 이런 사상을 가지고 작품을 구현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한다. 솔직히 이번 전은 데이비드호크니만 바라보고 온 분들은 실망할 수 있을 거 같다. 나 역시 그렇다. 그냥 입문용이라고 생각하고 팝브리시티 전에 가깝고 거기에 호크니가 살포지 얹어진 느낌이다. 그래도 덕분에 그분의 인생과 사상을 한 발짝 알게 되었고 마음이 밝고 따뜻하면서 또한 강한 사람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도슨트 님이 "데이비드 호크니처럼 인성이 좋은 작가는 많지만, 인성과 함께 능력도 좋은 작가는 많지 않다"고 설명한다. 무신 말인지 너무 알겠다. 내 거를 챙길 줄도 알고 내 사람도 단도리 하지만, 능력도 있는 그런 느낌~

어려운 시절에도 부정적이기보다는 밝은 면을 바라보고 살았고 자기의 정체성을 커밍아웃하기가 어려운 시절임에도 본인에게도 타인에게도 솔직할 수 있었던 담대함과 나이를 먹으면서 기존의 자기가 이룬 성과에 머물러 있지 않고 사고가 자유롭고 표현방식에 고루함이 없이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생활을 누리기를 바란 흔적이 브리티시팝아트로 결을 같이하며 지금까지 작품활동을 즐기며 하시는 듯 보인다.

이 얼마나 쿨한가~ "나는 내가 좋을 때 좋아하는 것을 그리고, 내가 원할 때 원하는 그림을 그린다."

이번 전시를 다녀오면서 나의 브런치 작가 첫 글로 정하고 나선길이라 마음이 오묘하고 그랬다. 그렇다고 실력이 있는데 갑자기 대단한 필력을 다짐하지는 않았다. 감사한 마음과 약간은 상기된 마음에서 퐁퐁퐁 간질간질 뭔가 이전과 이후가 달라진 마음이라고 할까~

데이비드호크니 전을 관람 후 광장시장에서 돼지껍데기 ,닭발 1만원, 마약김밥 3,000원, 녹두빈대떡 2장 10,000원 총 23,000의 행복을 앉고 버스를 타고 오는 오후 4시 30분경의 풍경이 나에게 오래오래 기억이 남을 거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하트시그널을 좋아하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