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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삼이칠 Jul 02. 2023

하트시그널을 좋아하는 이유

https://blog.naver.com/addlk1234/223101666561

하트시그널을 4까지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공중파도 아니기에 이슈가 되었다 해도 이렇게 챙겨볼 줄은 몰랐다.핱시를 보면 로코 같고 순정만화 느낌이 나서이다. 솔로지옥, 나는 솔로, 짝, 환승연예 생각나는 게 이 정도이고 관찰하는 프로는 오래된  장르인데 유독 핱시 애청자 모드 매 시즌마다 기다려지고 또 설레는 이유는 보기에 그리 불편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매번 4대 4 플롯인데 거기에 매기라는 강력한 촉매제로 긴장감을 끌고 가기는 하지만, 결국 공평함 다양함보다는 몰빵이라는 슬픈 현상이 매번 누구는 그로 힘들어하고 엇갈리는 사랑의 짝대기가 내가 아닌 남의 사랑연애는 숨 막힐 정도는 아니니까 좋다.

하트시그널은 비주얼이랑 스펙 없이는 표현할 수가 없다. 영상미가 좋고 BGM도 핱시 2에 이현경"처음 보는 나"는 노래방에서 부를 정도로 인상 깊었다. 그니까 포장을 잘한다는 것이다.

연애의 본질인 눅진한 맛보다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파스타 먹는 느낌이라고 할까

현실감이라고는 없는 이쁜 사람, 이쁜 곳, 이쁜 영상이 홀린다. 연애가 목적이지 결혼까지는 아니라는 것도 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결혼적령기라고 하면 또 이런저런 사정이 있고 생각할 게 더 많은데 핱시는 정말 본능적인 호감인지 머리로 하는 호감인지 본인들이 알아가는 그런 장르이다. 비연예인들이기에 연예인들을 바라보는 감정보다는 더한층 남의 일이고 관대할 수 있으니 또 그 재미가 있다. 너무 처절하거나 너덜너덜까지는 아니다. 상처라는 게 안쓰럽고 마음 안 좋지만, 굳건히 다시 일어설 거라고 손뼉 쳐줄 수 있다.

관전포인트여성출연자들이 남자들을 대하는 방식이나 그들만의 스킬을 보게 된다.

남성출연자들은  자기 감정이 소중한 사람들이고 본인주체이니 내가 좋아하는 게 중요하지 상대가 어찌 대하는지는 2차적인 순서이다. 좋아진 이유가 잘해줘서는 아니다. 상대에게 꽂힌 이유가 본능적인지 이성적인 선택인지 그 선택에 충실하려고 한다. 다만, 갈등이 발생하는 건 항상 자신을 1순위에 두고  생각과 사정에 입각해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지 않아 발생한다.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고 그야말로 감정컨트롤이 어렵고 미시적으로 바라보니 그 안에서 조용한 아우성이 휘몰아치는데 그걸 관찰자입장에서 본다.

킬링타임용이다. 그리고 이쁜 사람 보면 안 보려고 해도 자꾸 눈길이 머무른 것처럼 이제 시즌4가 되면서 꾸준히 애청자로서 앞으로도 시즌제로 이어진다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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