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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뛰어넘는 CEO

― 불확실성의 시대를 이끄는 힘

by 이천우

예상을 뛰어넘는 CEO

― 불확실성의 시대를 이끄는 힘

예측 가능한 시대는 끝났다.
이제 우리는 매일, 예측할 수 없는 일들과 마주한다.

팬데믹, 전쟁, AI의 질주, 기후 위기, 공급망 붕괴...
한 세대에 한 번쯤 올 법한 일들이
이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블랙스완이 일상이 된 세상.
그 안에서 기업을 이끄는 리더에게
요구되는 자질도 달라졌다.

관리자가 아닌 개척자.
대응자가 아닌 창조자.
예상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예상을 넘어서는 사람.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건 단순한 전략이 아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낯선 풍랑 속에서
누구보다 먼저 노를 저어 나아가는 용기.

기존의 틀과 관성을 깨고,
새로운 시야로, 새로운 길을 여는 선택.

그것은 시장의 흐름을 읽는 눈이고,
사람들이 미처 바라보지 못한 미래를
먼저 꺼내 보이는 손이다.


넷플릭스를 떠올려보자.
처음엔 DVD를 배송하던 회사였다.

하지만 그들은 상상했다.
사람들이 굳이 TV를 켜지 않아도,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그리고 그들은 움직였다.
스트리밍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로,
결국은 세상의 콘텐츠 생태계를 바꾸었다.

고객이 기대하던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조차 상상하지 못한 세상을 선물한 것.


제조 현장에서도, 건설업에서도
그런 리더십은 빛을 발한다.

인도의 자동차 부품 기업 CATI
팬데믹 이후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을 20% 높이고,
불량률은 0%로 줄였다.

숫자 뒤에는 한 사람의 결단이 있다.
두려움을 이기고, 기존의 방식을 바꿔낸 용기.

국내의 HD현대삼호중공업
용접 현장에 협동로봇과 3D 카메라를 결합해
더 정밀하게, 더 안전하게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람은 위험에서 멀어지고,
로봇은 사람의 한계를 대신해낸다.

대우건설은 반복적인 행정 업무에
RPA 기술을 적용해
2만 5천 시간을 줄였다.

단순한 효율을 넘어서,
사람이 사람답게 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회복한 것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CEO는
더 멀리 보는 사람이 아니다.
더 깊이 믿고, 먼저 움직이는 사람.

위기 속에서도 가능성을 보는 사람.
불확실함 속에서도 기회를 만드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사람이다.


이제, 스스로에게 조용히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예상을 따르고 있는가?
아니면, 그것을 뛰어넘고 있는가?

예상 너머의 리더,
그 한 걸음이 이 시대의 미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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