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으로 바쁜 삶을 살아가는 딸이 오랜만에 집에 들렀습니다. 멀리 있는 딸을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은 언제나 같습니다. "잘 지내는지, 밥은 챙겨 먹는지, 무리는 안 하는지…" 무수한 걱정들이 마음속에 고이 쌓여 있다가 현관문이 열리고 딸의 웃는 얼굴을 보는 순간 그 모든 걱정이 스르르 녹아내립니다.
딸은 변함없이 환하게 웃었고, 아내는 더 밝은 미소로 딸을 맞이했습니다. 나는 반려견 사랑이를 품에 안고, 잠시 잊고 있던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의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이 사진 한 장 속에 담긴 감사
그날 우리는 다 함께 웃었습니다. 무언가를 계획한 것도, 특별한 행사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 순간은 사진보다 더 또렷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햇살이 부서지듯 들어오는 창가 앞에서, 우리 가족은 말없이 사랑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사랑이는 아마 우리 중 가장 먼저 알고 있었겠지요.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서로가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를.
가족이라는 기적
딸은 다음날 다시 바쁜 삶의 현장으로 돌아갔습니다. 마음 한 켠이 허전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어도, 그 온기가 얼마나 깊이 남는지. 사진 속 그날처럼, 서로를 향한 사랑과 믿음이 있다면 거리도 시간도 우리를 멀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가족이란 그런 것 아닐까요. 멀리 있어도 서로를 향해 놓여 있는 따뜻한 다리. 때로는 고요하게, 때로는 눈물겹도록 다정하게 서로의 삶을 이어주는 소중한 기적.
다음 만남까지, 이 마음을 간직하며
그날 찍은 사진을 다시 들여다봅니다. 모두의 얼굴엔 햇살보다 따뜻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그 순간의 행복이 지금도 제 마음을 환히 밝혀줍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웃어주어서, 함께 있어 주어서. 사랑하는 우리 가족, 다음 만남까지 서로의 자리에서 무사히, 건강하게 지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