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스페이사이드 위스키: 향과 맛의 조화

발베니와 글렌피딕의 고향, 스페이사이드(Speyside)

by 물깊은

스페이사이드 위스키의 매력

스코틀랜드 위스키박물관에서 제공받았던 팸플릿. 각 지역을 나타나는 색을 문지르면 해당 지역 위스키를 대표하는 향이 난다.

스페이사이드(Speyside)는 스코틀랜드 북동부에 위치한 위스키 생산 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위스키 지역으로 꼽는다. 이 지역은 스페이 강(Spey River)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풍부한 자연자원과 이상적인 기후 덕분에 뛰어난 위스키 생산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스페이사이드 위스키는 다른 지역에 비해 부드럽고, 달콤하며 과일 향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글렌피딕(Glenfiddich), 맥캘란(Macallan), 글렌리벳(Glenlivet)이 있으며, 특히 발베니(Balvenie)는 우리나라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스페이사이드 대표 위스키 브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는 50개 이상의 증류소가 밀집해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위스키들은 과일향과 꽃향이 풍부하다. 하지만 증류소마다 다양한 개성과 숙성 방식이 반영된 위스키들이 존재한다. 워낙 종류가 많아서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궁금한 위스키 위주로 몇 개 소개해보려 한다.


1. 발베니(Balvenie) - 12년 더블우드(DoubleWood 12 Year Old)

img.png 이미지 출처: 발베니 공식 홈페이지

발베니는 스페이사이드 위스키의 대표적인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로, 글렌피딕(Glenfiddich) 증류소를 설립한 윌리엄 그랜트(William Grant)가 두 번째로 세운 증류소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는 버번 캐스크에서 약 10-11년 숙성 후 셰리 캐스크에서 약 9개월간 추가 숙성하여 더욱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부드러운 질감과 달콤한 과일향, 오크 풍미가 특징이다.


2. 글렌피딕(Glenfiddich) - 15년 솔레라(Solera 15 Year Old)


글렌피딕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 중 하나다. 15년 솔레라는 버번, 셰리, 신오크 캐스크에서 숙성된 원액을 블렌딩 한 뒤 솔레라 시스템으로 마무리하여 달콤하고 부드러운 과일향이 특징이다.

img.png 이미지 출처: 글렌리벳 공식 홈페이지


3. 더 글렌리벳(The Glenlivet) - 나두라(Nàdurra)


더 글렌리벳은 스코틀랜드 최초로 합법적인 위스키 증류 면허를 취득한 증류소다. 글렌리벳이 자랑하는 클래식하고 부드러운 과일 향의 하우스 스타일에 부드러운 스모키 한 느낌을 더한 나두라(Nàdurra)는 "Natural"을 뜻하는 스코틀랜드 게일어에서 따온 이름이다. 글렌리벳의 역사적 위스키 제조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4. 탐두(Tamdhu) - 시가 몰트(Cigar Malt)


탐두는 100% 셰리 캐스크 숙성 방식으로 유명한 증류소다. 특히, 수상 이력이 있는 시가 몰트(Cigar Malt) 컬렉션은 풍부한 질감과 풍미를 가지고 있으며 수제 고급 시가의 향이 느껴지는 복합적인 맛을 낸다.


5. 글렌알라키(Glenallachie)

img.png 이미지 출처; 글렌알라키 공식 홈페이지

글렌알라키는 스페이사이드의 숨은 보석 같은 브랜드로 깊고 복합적인 맛을 자랑한다. 1967년에 설립되어, 2017년부터 프랭크 매튜스(Frank McHardy)가 이끄는 팀에 의해 재정비되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양조되며, 깊고 진한 몰트 향과 풍부한 스파이스, 과일 향이 특징이다. 특히, Oloroso 셰리 캐스크포트 캐스크에서 숙성된 제품들이 매우 인기가 많다.


6. 애버라워(Aberlour) 16년(Double Cask Matured 16 Years Old)


애버라워는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된 원액을 블렌딩 하여 진한 풍미와 달콤한 건과일, 초콜릿, 너트 향이 조화를 이룬다. 영국에서는 웨이트로즈 등의 마트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이어서 추가해 보았다.

img.png 이미지 출처: Once Upon a Whisky


스페이사이드 위스키 선택법


다양한 스타일과 개성을 갖고 있는 위스키를 선택할 때 사용된 캐스크를 보면 고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

버번 캐스크 숙성: 가볍고 부드러운 풍미

셰리 캐스크 숙성: 진하고 달콤한 풍미

피트 사용 여부: 일부 스페이사이드 위스키는 아일러 지역처럼 스모키 한 맛을 지니기도 함




스페이사이드는 그야말로 "위스키의 심장부"라 불릴 만큼 스코틀랜드 싱글 몰트 위스키의 중심지다. 풍부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질감, 그리고 다양한 캐스크 숙성 방식이 조화를 이루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력적인 위스키들이 많다. 내가 처음 위스키의 매력을 알게 된 계기가 발베니였던 만큼, 위스키 초심자나 깔끔하고 우아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스페이사이드 위스키로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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