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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질녘 Dec 20. 2023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돈의 문제

이 책 한 권을 집필하는데 2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나는 책 한 권 쓰는데 한 달이 안 걸린다. 비교할 수 없는 책이지만 그만큼 나는 책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지 않고 퇴고조차 귀찮아서 하지 않는다.


내 책은 독자를 위한 책이기보다는 나를 위한 책이고 우리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머리를 쥐어짜며 쓰는 책도 아니고 광범위한 학술을 다룬 서적도 아니기에 그냥 편하게 쓰고 편하게 즐기는 편이다.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학술적인 책을 쓰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삶을 즐기고 책을 즐기고 글 쓰는 것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브런치라는 거대한 일기장에 내 일기장 한 권 얹은 것뿐이다.


그런데 나도 좋은 편집가를 만나서 그 편집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글을 잘 써서 제법 베스트셀러 같은 구색을 갖추고 싶은 욕심이 없지 않다. 문제는 내가 그렇게 박식하고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내 문장 그 어디에도 지식의 훌륭함은 가지고 있지 않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책 포맷이 약간 한국적이지 않으면서 한국인이 쓴 책이어서 관심이 많이 간다. 편집가의 정성도 많이 들어가고 목차 구성과 내용 구성에도 어떤 체계를 먼저 잡고 집필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를 영국 가서 들을 수 없으니 여기서 한 학기 강의를 듣는다고 생각하고 책을 읽기로 했다.


경제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침대는 과학이니 경제학도 과학이라고 하는 것 같다. 인생,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관한 궁극적 질문을 다루는 학문이라고도 하는데 경제학자도 경제의 위기는 예측은 하지만 언제 어떻게 어떤 식으로 발생할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경제는 한마디로 돈의 문제이다. 돈이 없으면 생각할 문제도 아닌데 돈 문제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형성되고 돈이 만들어 내는 일이 점점 복잡해지고 정확성을 요구하다 보니 경제학이라는 학문적 이론이 세워진 것이 아닐까.


돈은 다른 사람의 주머니에 있는 것을 내 주머니로 옮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직업을 가지고 생산활동을 하는 것도 돈의 이동을 바라기 때문이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아직 읽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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