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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질녘 Jan 31. 2024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살아있는 동안 충분히 기쁘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이 책을 통해 이해인 수녀님의 따뜻한 문장을 느낀다. 이 책의 추천의 글이 따뜻했다. 추운 겨울 얼었던 내 마음이 녹기 시작했는지 한 문장 한 문장 흘러내린다. 그 문장을 여기에 옮겨본다.


자신의 부고를 써보라는 권유를 받아들이고 인생학교를 졸업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쓰고 싶었다.


당신의 글은 가족과 친구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이 될 겁니다.라는 이금희 님의 글에 깊은 공감과 유성호 교수님의 권유가 내게 하는 말처럼 들렸다. "나와 나의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싶다면 오늘부터 글을 써보기를 권유합니다"


떠난 이를 마음에 남겨두는 방법과 용기 내서 펜을 들어야 하는 이유, 우리가 생각해 온 추모의 본질이 무엇이었는지까지 '부고'의 진실한 의미를 전하는 이 책이 당신에게도 소중한 깨달음을 줄 것이다. 남궁인 교수님의 추천글도 지금 당장 내게 펜을 들라고 한다.


들어가는 글의 첫 문장이 내 마음에 훅 들어왔다. '언젠가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글로 쓰이는 날이 올 것이다.'


1.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자 했는가?

2. 그 이유는 무엇인가?

3. 목표를 이루었는가?


월스트리트 저널에 누군가의 인생 이야기를 쓰기 전에 나는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여러 분도 자신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보길 바란다. p13


part1. 기억되고 싶다면 이야기를 남겨라


공식 1. 부고=인생 이야기


일기로 역사 된 주인공의 인생 이야기처럼 나도 그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고 내 부고는 내가 쓰고 싶었다. 유언이 아니라 내 삶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었다. 죽어서 글이 되고 싶었던 것이 내 삶이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인생에 대해 뒤돌아보게 되었고 오늘 내가 죽는다면 어떤 내용의 부고를 써야 할지 생각하게 해 주었다. 수많은 부고 이야기 중에 내 부고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대부분의 쓰는 사람들에게는 부고 이야기도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일까. 글을 쓰면서 느끼지만 나는 글을 통해 사람을, 세상을 바꾸어보고 싶었다. 글은 어떤 사회적 참여를 요구한다. 그런데 그 글이 아무 때나 잘 쓰이는 것은 아니었다. 어떤 이슈나 뉴스거리에 내 생각들이 같이 반응한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살다가 어떤 사건이나 일이 터지면 그때서야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때는 이미 늦어버린 것이다. 우리가 대비하는 이유는 미리미리 그런 일들이 벌어질 것을 예상해서 예방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미리미리가 나조차도 우리 사회도 잘 되지 않는다. 미리 알고 있었다면 미리 대비했겠지라고 하지만 미리 알아도 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었다. 정답을 알아도 책에서 알려주어도 전문가가 이야기해도 그 정보를 내가 알고 있더라도 세상을 경험하고 헤쳐나가야 하는 것은 본인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162. 이 책의 목표는 당신의 이야기를 쓰게 하는 것이다. 화려한 글솜씨는 중요하지 않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당신의 이야기를 남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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