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서머스

글쓰기는 창조적인 잠이다.

by 해질녘

“글쓰기는 창조적인 잠이다. 글쓰기에서든 잠에서든 육체적으로 안정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정신적으로는 낮 동안의 논리적이고 따분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정신과 육체가 일정량의 잠을 자듯이 깨어있는 정신도 훈련을 통하여 창조적인 잠을 자면서 생생한 상상의 백일몽을 만들어낼 수 있고, 그것이 바로 훌륭한 소설이다.”

-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리뉴얼판)

새로운 디자인으로 만나는 최신 리뉴얼판. 《쇼생크 탈출》《미저리》《그것》의 원작자 스티븐 킹, “


《죽음의 무도》와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킹은 집필은 찰나의 영감이 아닌 끊임없는 노동임을 강조한다. 《사계》에 수록된 중편들도 장편 쓰고 남는 시간에 틈틈이 써서 퇴고한 것이라고 한다. 물론 종종 등장하는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천재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과작(寡作)을 아예 이해하지 못해서, "신이 어떤 일을 할 재능과 흥미를 주었는데 어떻게 작품을 아주 가끔씩만 발표하는지 무척 궁금해서 못 참겠다"라고 썼다. 같은 책에서 킹은 "형편없는 작가가 제법 괜찮은 작가로 변하기란 불가능하고 또 훌륭한 작가가 위대한 작가로 탈바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무명 시절 동안 계속해서 (하루에 적어도 4시간에서 6시간을 꾸준히) 독서와 습작을 해왔을 경우, 시의적절한 도움을 받으면 (기본적인 재능을 갖춘) 괜찮은 정도의 소설가도 훌륭한 소설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나무위키에 나온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그믐에서 다시 보름삘님과 같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영화 같은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 같은 후기가 쓰여지기를 기대합니다.


소설을 읽었을 때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책들보다 요즘은 웹툰이 대부분 그런 식으로 많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웹툰은 안 보는데 드라마나 영화가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는 문구가 많이 보이더군요. 영화 같은 이야기를 잘 쓴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들이 많이 보고 싶어 한다는 뜻이겠죠.


이번 소설도 스티븐 킹의 영화 같은 소설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저도 반갑습니다.


빌리서머스의 아지트에서 드디어 책을 펼치네요. 누가 소설가가 아니랄까 봐 첫 시작부터 수많은 책들과 그 작가들의 이름들이 이불속의 먼지처럼 펄럭이고 있네요. 특히 스티븐 킹이 장인 장모를 생각하며 글을 썼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네요. 재미와 오락성을 가진 글은 아닌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겠네요.


첫 장부터 어떤 흡입력으로 독자를 끌어당기지 못하고 어디선가 약간 어색한 스토리와 설정이 너무 착하게만 느껴지네요. p19. 자신을 총을 든 쓰레기 청소부라고 생각한다.


제이슨 스타뎀의 트랜스포터 같은 액션물이라기보다는 글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삶처럼 그렇게 순탄하지도 재미있지도 감동적이지도 않다는 것이죠.


에밀 졸라는 진실과 정의를 사랑하는 모랄리스트이고 이상주의적 사회주의자인데 이 책이 추구하는 모습을 엿보는 것 같았어요.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놀라운 은총이여 , 그 소리 얼마나 감미로운가

That saved a wretch like me

나 같은 비참한 사람을 구해 주셨네

I once was lost but now am found

나는 한때 길을 잃었으나, 이제는 찾았고

T'was blind but now I see

한때는 눈이 멀었지만 이젠 볼 수 있게 되었네

T'was Grace that taught my heart to fear

그 은총은 내 마음에 두려움을 가르쳤으며

And Grace my fears relieved

또한 그 은총은 나의 두려움을 걷어내었네

How precious did that grace appear

얼마나 존귀한 은혜가 나타난 것일까

The hour I first believed

내가 처음 믿은 그때에

Through many dangers toils and snares

수많은 위험과 역경, 그리고 유혹을

I have already come.

우리는 이미 거쳐왔다네

T'was grace that brought me safe thus far

그 은총이 나를 안전하게 여기까지 이끌었고

And grace will lead me home

은혜는 나를 본향으로 인도하리라.

When we've been there 10,000 years

우리가 그곳에서 만년이 지나도록

Bright shining as the sun

저 태양처럼 밝게 빛난 이후에도

We've no less days to sing God's praise

우리가 주님 찬양을 노래할 날은 무궁하리라

Than when we'd first begun.

우리가 처음 노래한 그날에도 그러하였듯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놀라운 은총이여 , 그 소리 얼마나 감미로운가

That saved a wretch like me

나 같은 비참한 사람을 구해 주셨네

I once was lost but now am found

나는 한때 길을 잃었으나, 이제는 찾았고

T'was blind but now I see

한때는 눈이 멀었지만 이젠 볼 수 있게 되었네

p36. 정의의 여신의 기원은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만들어 냈다고 볼 수 있는 로마의 유스티티아 여신이다.


p38. 빌리는 이 남자를 믿어도 될지 확신이 서지 않고, 그 황당하고 꾀죄죄한 수염이 영 못마땅하다.


p38. 모든 인간은 영웅이 되려면 그전에 시험의 시기를 거쳐야 한다고 하더군요. 지금 내가 그 시기를 거치고 있는 거예요.


이번 장을 읽으면서 이 책 (조지프 캠벨의 영웅의 여정)을 알게 된 것은 가장 큰 수확이었다. 빌리 서머스를 관통하는 큰 틀이 이 책을 기반으로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에밀 졸라의 책들도 그렇지만 생각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와 책들이 내겐 너무 강렬하게 느껴졌다.


한국에서는 접속할 수 없는 코믹솔로지의 플랫폼이 너무 궁금해졌다. 영어로 된 만화를 무한정 즐길 수 있는 것을 차단해 놓은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5평 아파트 백채나 있는 규모의 대저택에서 25억 정도의 수수료를 이야기하며 암살 시나리오를 이야기하는 것이 내게는 너무 비현실적인 그들만의 스토리처럼 느껴졌다. 데이비드 포스터 윌리스의 소설은 그렇지 않은데 그 암살의 대상도 암살자의 가면도 왠지 끝없는 농담을 하는 것처럼 이번 장이 금방 끝나버렸다.


58. 그는 성공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실망할 준비도 되어 있다.

65. 넷플릭스를 이리저리 돌려 본다. 요즘은 이게 대세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살펴볼 생각조차 않지 않았던 건 읽을 책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볼 만한 것도 없어 보인다.


위의 문장은 스티븐 킹 개인의 생각 같았어요. 자신이 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많은데 넷플릭스 메인에 없다니.ㅎㅎ "볼 만한 것이 없다."라는 말에 빵 터졌어요~^^;;


애초에 드라마를 위한 극본이지만 더 글로리나 소설 파친코처럼 자신의 작품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 넷플리스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걸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작가에게는 큰 영광이 아닐까 생각되어요.


그런 면에서 한국 드라마는 대중성이나 완성도 면에서 아시아 어느 국가에도 뒤지지 않는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시대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반성하게 해 준다는 것이겠죠.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죠.


66. 그는 켄 호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실 그가 말문을 열기 전부터 그랬다. 본능적인 반응이다. 조르조의 부모님과 조부모님은 이걸 레아치 오네 이스틴티바(본능적 반응)라고 했을 것이다.


사람에게는 직감이라는 것이 있죠. 틀릴 때보다는 맞을 때가 많기는 한 것 같아요. 사람들과 공간이 가지고 있는 그 분위기가 나와 어울리지 않을 때 느껴지는 미묘한 감각을 사람이 느낀다는 게 참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빌리도 자신의 본능적 반응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겠죠.


67. 그는 취조실에서 거래를 제안받으면 첫 번째로 배신할 인간처럼 보였다.


69. 여기서 훌륭한 문장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맥북프로는 나도 가지고 싶네요~^^ 리바 매킨타이어, 윌리 휴넬슨, 행크 윌리엄스 주니어의 컨트리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는 빌리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77. 그런 점에서 시와 비슷하다. 달라진 부분들, 뜻밖의 변수. 수정 사항, 닥치면 이런 것들을 처리해야 하지만 맨 처음은 상상이다.


아이들에게 책 스티커를 주고 읽기를 독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아이들에게 읽은 책은 별표 스티커를 붙여 놓게 했는데 한 질을 다 읽히고 난 뒤 책장에 붙은 스티커가 뿌듯하더군요.


이웃집 사람들이 새로 이사 온 사람을 반기며 음식을 들고 오는 것은 주택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텐데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낯선 일이라고 생각될 것 같아요. 제가 즐겨보는 건축탐구 집을 보면 집 주위에 사는 사람들의 느슨한 연대가 참 보기 좋더군요. 갑자기 그들의 모습이 상상되네요~~.


해질녘에

보름삘님의 대화: 저는 조지프 캠벨의 책을 읽는 두 사람이 한 소설에 나왔다는 것에 놀랐어요. 이렇게 대중적인 작가인가, 생각하면서요. 말씀 들어보니 앞으로 빌리의 영웅적 면모가 나오게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조지프 캠벨의 책이 한국에서는 읽히기 힘든 책일지는 몰라도 미국에서는 그들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처럼 흔한 일일수도 있겠죠. 이탈리아에서는 그리스 로마신화가 역사 교과서처럼 아이들에게 정규 교육과정 중에 하나인 것처럼 말이죠~^^


신화라는 게 어떻게 보면 인간의 역사를 배우는 일이라고 저도생각해요. 어떤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신화 속에서 인간을 배우고 철학을 배우고 삶을 배운다고 할 것 같아요. 그들 세계에서는 필독서였던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90. 아마존에는 없는 게 없다.

쿠팡도 그렇다^^;


88. 닉 머제리언 같은 부류에게 휘말린 호구들은 대게 그렇다.


호구라는 표현은 안 썼을 것 같은데요. 어리숙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요. 그들은 암살자고 암살을 계획하는 자들이었고 지금까지 잡히지 않은 특이한 특급 살인범들이죠. 미제 사건이라고 하기에는 과학수사대 CSI가 빌리의 존재를 몰랐다는 게 의아하네요.


소설 속의 소설이 시작되는군요.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지만 너무 슬프네요. 어린 소년의 살인이 처음으로 시작되는 모습은 가정 폭력이었네요. 총이 어디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항상 그런 일들이 있을 때 자신의 최후방어 수단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나 봐요.ㅜㅜ


빅대디는 항상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보고 있겠죠. 1984는 읽어보지 못했는데 어떤 책인지는 알고는 있었는데 이런 곳에서 또 만나네요. 다른 두 권의 책도 읽고 싶네요. 테레즈 라캉도 같이 읽어야 할 것 같은 소설가가 읽은 소설책들이 자주 등장하네요.


110. 동생 잘 챙겨라.


118. 난생처음으로 소설을 쓸 때 자기 경험담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잖아. '네가 아는 걸 써라' 3학년 영어->국어시간에 이렇게 배운 기억이 나는데.


125. 마침내 그는 노트북을 덮는다. 대부분이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가정할 때, 영어점수->국어점수 C를 받는 학생이 쓸 수 없을 법한 문장은 없어 보인다.


빌리는 어느 정도의 국어 수준 (문법과 작문 실력뿐만 아니라 외국어)도 있고 신화나 예술 그리고 문학과 음악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스티븐 킹이 빌리인 것처럼 글이 쓰여지고 묘사하는 부분도 그렇고 서술하는 부분도 빌리가 1인 4역을 하는 것처럼 그들이 말하는 완벽한 시나리오도 현실에서는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빌리도 알고 있겠죠.


158. 이제 그는 작품을 발표하는 작가는 위험을 자초하는 셈이라는 것을 알겠다. 지금까지 몰랐고 심지어 고민한 적도 없는 부분이었건만, 그것이 글쓰기가 매혹적인 이유 중 하나다. 나를 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 주고 있잖아.


따뜻한 봄이 오는데 사람들의 가슴에는 슬픈 꽃이 피어나는구나.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주어도 가슴에 박힌 총알은 빠지지 않는다. 담배 연기 속으로 사라지는 인생처럼 죽은 사람들에게 기도 한다. 나의 슬픔을 슬픔으로 기억하겠지만 난 내가 쏜 총알을 미워한다. 오늘도 어디에선가 이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람들의 죽음 앞에서는 죽음도 사치인 것처럼 오에 겐자부로의 문장만 남아서 나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이 세상의 총알이 더 이상 필요 없기를.


165. 그녀의 의식선상에서 영영 배경에 머물지는 않겠지만, 그녀의 방에서 그의 지문이 발견될 일은 없을 것이다.


165. 인생요약본을 주고받는 것도 너무 가까워지는 것이다. 그녀는 진짜, 그는 가짜


168. 앨런이 이송을 피하거나 구치소에서 죽임을 당하거나 심지어 탈옥해. 모든 논의가 다시 시작되길 바라는 마음이 점점 커진다.


빌리는 천성이 너무 착한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할 것 같다. 그 문장이 그렇게 말을 한다.


책을 읽는 것은 보물찾기 같다. 그가 써 놓은 문장과 표현들은 내가 평소에 읽히거나 쓰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상적인 문장들이나 표현들이 가끔씩 내 마음을 두드리면 나는 그 문장을 몇 번씩 다시 읽어 본다.


다시 읽을 때마다 내 마음을 들킨 것처럼 나는 아무런 글을 쓸 수 없었다. 내 이야기를 누가 어딘가에서 적고 있는 것 같은...


나도 G러소가 '담당편집자가 책을 출간하고 싶다'라는 문자 같은 건 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일도 아니고 작가가 어떻게 이야기를 끌고 갈지 궁금하다. 소설 속의 소설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180. 한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 그는 생각한다. 마태복음의 한 구절이다.


180. 글을 쓰면 이렇게 속이 후련한 줄 미처 몰랐다.


184. 그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글을 쓰는 것이다. 그는 앉아서 노트북을 켠다. 작업 중이던 문서를 열고 과거 속으로 뛰어든다.


187. 사람들 안에는 못된 마음이 있고 그게 가끔 피나 고름처럼 터져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개구리와 전갈의 비유가 인상적이었다. 전갈의 본능이 여전히 뉴스거리로 등장하고 있었다. 자신의 가족을 몰살한 가장의 뉴스가 너무 비극적이었다. 그런 뉴스가 자살보다는 타살이라는 것이었고 그 아이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죽어야 했다는 것이다.


인간의 비극 앞에서 훈수를 드는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너무 역겹고 법은 여전히 너무 점잖다는 것이다.


지금 이 소설이 소설이 아닌 것처럼 뉴스에는 이 비슷한 스토리가 진행 중이었고 시대는 변했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


192. 글을 쓸 생각이 없었는데 결국 쓰고 말았다. 마치 체면에 걸려서 그 시절로 퇴행하기라도 한 것처럼, 어쩌면 글이라는 게, 정말 의미 있는 글인 경우에는 그런 것일지 모른다. 이게 의미 있는 글일까?......"내 이야기니까"


195. 가끔 참아 가며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들이 세 번째 부류다. 이 세상 사람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하는 회색 인간들이다. 그들도 (최소한 일부러는) 나를 해치지 않지만 나를 돕지도 않는다. 네 마음대로 살 되 하느님의 가호가 있길 바란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세상은 각자 알아서 살아가야 하는 곳이다.


203. 감정은 숨을 쉬는 것과 같아서 제멋대로 왔다가 간다.


23. 너는 인간을 믿었다가 배신을 당했어. 그게 다야

26. 그건 우연이었고 거기에서부터 모든 게 시작됐다.

27. 편의점이다. 빌리는 가족계획 코너에서 사후 피임약을 찾는다.


앨리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사건이 떠오른다. 앨리스는 살아 있지만 그녀는 죽었다. 어딜 가나 트립같은 녀석들은 존재했다. 그 녀석이 출소하게 되면 나도 빌리가 되어 그 녀석의 머리통을...... 그녀를 위해 복수해 주고 싶다. 너무 잔인해도 나는 그 녀석이 너무 잔인하다.


55. 듣고 싶어요. 이해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아저씨는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 않거든요.


59. 개새끼들. 빌리는 다시 한번 생각한다. 정신을 잃은 아이를 성폭행하다니. 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67. 반년 뒤에 고약한 바이러스 때문에 미국과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봉쇄될 줄은 빌리도 앨리스도 모르고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겠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기에도 등장하네요. 코로나는 인간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안겨 준 것 같아요. 삶과 죽음의 한가운데서 또 다른 바이러스가(전쟁이) 사람들을 힘들게 할 줄은 몰랐어요.


69. 아마 고등학교 영어(국어) 수업 시간 내내 꾸벅꾸벅 졸았을 테고, 성적은 B와 C로 만족했을 테고, 셰익스피어에 대해서 아는 거라고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것뿐일 가능성이 높다.


76. 놈들은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교훈도 얻어야 하는데, 죽어 버리면 교훈을 얻을 수가 없지 않은가....... 그게 인간적인 반응이지. 나쁜 놈들은 대가를 치러야 해. 그것도 혹독하게..


빌리가 앨리스를 위해 당연히 복수를 할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소설이 막상 그렇게 흘러가 버리니 갑자기 싱거워져 버린 것 같아요. 그냥 눈에는 눈, 이에는 이였던 것처럼 그렇게 가버렸네요. 무엇인가 획기적인 그런 스토리는 아니었네요~^^;;


94. 그나저나 대프니와 월터는 어쩐다? 창턱에서 말라죽으려나? 식물계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걱정할 게 이렇게 많은데 그런 걸 다 궁금해하다니 어이가 없다.


133. 그는 죽어 마땅한 사람들만 죽인다...... 그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미래를 바꿀 작정이다.

135. 경찰들은 그들을 거의 쳐다보지 않는다. "태연하게 행동하면 저들은 대개 신경 쓰지도 않아."

136. 우와, 대 투 더 박!

152. 그거 적어 놔야겠네. 내가 그린 기린 그림 수준이로군.

168. 자네가 대존잘인 줄 알아.


굉장히 잘생긴 빌리와 날치기 강씨 도씨들에 이어 대 to the 박이라니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런 표현들이 재미있지 않고 어색하게만 보이네요. 대투더박은 왠지 빽투더퓨쳐 영화만 생각나게 하네요. 어린 분들은 모를 것 같은 시간 여행 속으로 초대하고 싶네요^^


(존잘:그림이나 글과 같은 창작물을 잘 만드시는 분을 존잘님이라고 부른다) 이런 뜻도 있네요. 이 의미가 맞을 것 같기도 하네요. 글 잘 쓰는 빌리인 줄 알아.


137. 뭐, 살다 보면 개떡 같은 일이 벌어지기 마련이죠. 산다는 건 파티와 같고 언젠가는 끝나는 것이 파티의 운명이니까요...... 벌어지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138. 그 모든 일에 논리는 존재하지 않아.

139. 조용한 데서 병에 든 독약을 붓듯 쏟아 내고 싶다...... 강렬함의 강도는 높을 것이다.

144. 캘리포니아의 형법에서 살인을 지칭하는 숫자가 187이다.


정말이네요. 187이라는 숫자가 죽음 또는 살인 나타내는 숫자라니 13일의 금요일처럼 섬뜩하네요. PEN § (a) Murder is the unlawful killing of a human being, or a fetus, with malice aforethought. 다행히도 187쪽에는 살인이나 죽음은 없네요^^


154. 베스 앤더슨이 알맞은 일자리를 찾지 못할 이유가 없겠어요. 하지만 버키는 영 마뜩잖아한다. 앨리스는 그걸 모르지만 빌리는 알아차린다. 다만 이유를 모를 따름이다.


설마 이름 짤라 먹었다고 그러는 걸까요~^^;


172. 굿모닝 베트남


영화 굿모닝 베트남에서 DJ 애드리안 크로너 역을 맡은 로빈 윌리엄스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것 같아요. 그분의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 지네요. 오늘도 낮에 작은 애를 데리고 미용실에 갔었는데 굿윌헌팅의 로빈 윌리엄스가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넌 뭐든 할 수 있어. 장애물 따윈 없지" 돌아가신 게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9주기가 가까워지는군요. 시간이 참 너무 빠르네요."카르페 디엠!"을 외치는 ‘존 키링’ 교수님도 갑자기 보고 싶네요.


204. 나는 어렸을 때 배경 같은 사람이었거든요.


외국인 이름이나 성을 말할 때 마리아는 머라이어라고 불리워지고 제이슨 스타뎀은 제이슨 스테이섬이라고 불리워지고 키팅 선생님은 키딩이나 키링처럼 들리는데 이제는 로마자 표기법대로 읽어주는 것보다 최소한 원어에 가깝게 읽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일본이 가타카나로 외국어를 읽는 것과 원어민이 발음하는 것이 다른 것처럼 완전히 다른 이름으로 불리어지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 같아요. 나 역시 그 원어민들의 정확한 이름이 어떻게 불리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은데 그들의 이름을 부정확하게 말한다는 것은 실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419. 그녀가 세상을 창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빌리가 그녀에게 그런 기회를 주었다. 그녀는 여기 있다. 그녀는 발견되었다.


앨리스에게 빌리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쓸 수 있듯이 너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누구나 창조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끝을 맺는 게 너무 멋있다. 나의 이야기가 곧 너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418. 모니터나 종이 앞에 앉아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거? 영원히 유지되지는 않고 세상은 항상 원래대로 돌아가지만 그래도 그러기 전까지는 얼마나 근사한지 몰라요. 그게 제일 중요해요. 뭐든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거든요. 나는 아저씨가 아직 살아 있길 바라고, 이야기 안에서 아저씨는 아직 살아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예요.


417. 나는 내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글을 쓰는 동안에는 슬픈 걸 잊을 수 있었어요.


416. 고등학교 때 영어 수업(->국어 수업)을 제일 좋아해서 몇 번 고민한 적 있었는데, 아저씨 원고를 완성하면서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13. 빌리 서머스 : 사라진 사나이의 이야기


그 사나이는 사라졌지만 그 이야기는 남아서 많은 이들에게 읽혀진다. 그것이 어떤 사람의 이야기라도 '사람은 죽어서 이야기를 남긴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쓰라고 말을 해주는 소설이었다.


갑자기 메피스토가 나타나 빌리의 책을 덮어버렸어요. 이번에도 이 책을 읽지 못하면 영영 읽지 못할 것 같아요. ㅜㅜ@보름삘님의 다음 책에서도 또 만나요~^^


메피스토펠레스 : 계약을 하시죠, 당신은, 수일 내에, 내 재주들을 즐겁게 구경하실 겁니다, 그 어떤 인간도 아직 보지 못한 것을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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