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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질녘 Nov 20. 2023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

국가론

국가론은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정치와 연관시킨 인간의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유시민 전장관이 정치에 몸 담고 있을 때 국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그리고 그 책들을 읽은 자들은 국가론이라는 책이 얼마나 많은 정치인들인에게 영향을 미쳤을까 생각하니 나의 학창 시절에 서양고전을 왜 멀리하며 살아왔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책은 대화체를 기반으로 쓰여 있다. 플라톤의 국가론도 그렇지만 대화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학문은 항상 묻고 답하기를 꺼리지 않는다. 그 질문 속에 생각력과 해결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질문 없는 한국식 수업은 누구 하나 과감히 손들고 물어보려 하지 않는다.


국가론은 왜 대화체로 쓰였는가를. 국가론을 읽게 해 준 나의 철학적 바탕은 문학적 소양이라기보다는 인간으로서 인간을 바르게 하기 위한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어서이다. 나야 내게 주어진 시스템을 살아가지만 내 자식들에겐 보다 나은 인간 공동체를 만들어 주고 가야 할 것 같아서 더 늦기 전에 서양고전을 좀 더 많이 읽고 탐하려 한다.


국가는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었다. 그것이 군주사회이든 부족사회이든 작은 국가를 형성하며 발전한다. 오늘날의 국가는 이제 비교대상이 될 수 있다. 잘 사는 나라가 있으면 못 사는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 나라에 속한 사람들은 그 나라의 지도자에 의해 원치 않는 지배를 받게 된다. 훌륭한 지도자 아래 사회적 인프라를 완벽하게 구축한 나라가 있는 반면 독재자의 어리석은 욕망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빈곤과 전쟁으로 피폐한 인생을 살기도 한다.


특히 시리아 난민사태는 국제적으로도 문제가 될 정도로 한 나라의 시스템이 붕괴가 되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상태가 지속된다는 것을 우린 쉽게 목격할 수 있게 된다. 국가는 종교적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한다. 특정 종교가 국가가 될 수 있을 만큼 종교는 수많은 사람을 쉽게 엮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IS와 같은 집단으로 인해 서방국가와 대립하고 있는 현실 속에 우린 IS를 전멸시켜야 할 대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인생을 공개적으로 사형시키는 끔찍한 일을 자행하는 그들의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는 그들을 전멸시켜야 할 대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수많은 전쟁이 앗아간 인간의 죽음에 대해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시대적 상황은 과거와 전혀 다르지 않다. 국가는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 자본주의 시대는 어떻게 해서든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인간에게 해로운 것을 만들어 팔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국가가 나서서 그런 인간들이 그렇게 할 수 없도록 통제를 해야 하는데 부패한 인간들이 엮인 사회적 구조를 파괴하고 새로운 사회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이 만든 생산품 중에 인간의 욕심이 지나치면 많은 인간을 해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멕시코는 마약과 범죄로 인해 국가마저 그들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릴 정도로 약해졌고 그리스는 잘못된 통화 정책과 과도한 복지로 인해 국가 부도상태에 내몰리게 되었다. 국가는 누가 움직이는가 그것은 국민이고 그 국민이 정치인이다.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국가론을 외면하고 정치를 하게 되면 모두가 힘들어진다. 이것은 국가의 문제일 뿐만 아니다. 그래서 그것을 예방하기 위해 사회 여러 집단의 지배자들이나 기득권 세력이 국가론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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