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봉 길에서-자작시-
다시 만나서
-안세아-
딸아 발톱에 뭘 바르고 있느냐? 내 생일 눈이 내리던 날 다시 만나자는 그 약속
나는 지금 여기 하얗게 피어난다
보고 싶은 당신 눈 내리던 날
내가 보내준 날개 옷 달아 깃털처럼 훨훨 날아갔지요 다음 해 봄비가 내리면 짙은 꽃내음에 취해 앉았다 쉬어 갔으리
이제 씻겨가는 지난날의 눈송이들이여
다시 만나서 우리 사랑하기로 해요
다음 생에는 내가 당신의 꽃잎이 되어
하얗게 빛낼 테니.
26년 3월 30일 사라봉길에서.
시작된 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까르페디엠을 노래하듯이 즉흥에서 만들어 낸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