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용설란이 전한 진심

by 안세아


앞쪽에 독특하게 솟아 있는 이 식물은 **용설란(아가베)의 꽃대라고 한다.
백 년에 한 번 꽃이 핀다고 하여

‘센추리 플랜트’로 불리기도 한다.
한 번 꽃을 피우면 생을 마감하기에
이 꽃은 흔히 “마지막 생의 불꽃”,
혹은 “한 번의 피어남으로 완성되는 삶”이라는
은유로 쓰이곤 한다고 한다.
용설란은 마치 이렇게 인사하는 것 같았다.

나는 진작에 피었는지도 모른다.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지나갔다.


10년마다 찾아오는 인생의 화양연화의 시기가 사람마다 모두 있다면, 나는 지금이 4번째이겠다. 40대이니까.

그때마다 나는 현재에 최선을 다 했을까?

과거를 통해 현재에서 깨닫는다.

마지막 생의 불꽃처럼 아름답게 말이다.

아마 다시 마지막 생의 불꽃이 온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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