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엉클써니 Apr 16. 2023

아들을 살리는 것들


아들이 졸업 한 학기를 앞두고

대학원 석사과정을 완전히 접고

집으로 온 지 2주가 지났다.



엊그제 얘기를 나누는데

대학원 연구소나 연구 관련 얘기만 해도

몹시 힘들어했다.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고

머리 쓰는 일이 제일 힘들단다.

다만 몸 쓰는 일이 하고 싶다고...


정신적으로 완전히 번아웃상태인 것 같다.



혼자서 너무나 애쓰고 

생각만큼 실적이 나질 않아서 괴로워하고,

끙끙 앓고 고민했던

지난 시간이 안쓰럽다.



그래도 방에만 처박혀 있지 않고

밥도 잘 먹고

운동도 하고

무언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 일들을 찾아서

해보려고 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감사하다.



그런 아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인근의 경치 좋은 곳으로, 카페나 맛집으로

기분전환을 위해 데려가 본다.




아들이 좋아하는 용문사 근처 중국음식점의 돌판짜장과 그곳 사장님이 아끼는 꽃들




아들이 매일 산책하는 길의 풍경



용문사와 양평스타벅스



맛있는 음식,

햇살, 바람, 흐르는 물, 초록의 풍경, 알록달록한 예쁜 꽃들...

이 모든 것들이 아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고,

에너지를 채워주리라 생각하고 또 바라본다.





https://brunch.co.kr/@012f12dcbe174e8/109


매거진의 이전글 남편이 매일 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