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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엉클써니 Apr 17. 2023

고해성사

용문성당에서


솔직히 그래요.


아들을 위해 맛집과 경치 좋은 곳을

찾아다닌다고는 하지만

내가 살고 싶어서 갑니다.


남편과 아들을 위해

이것저것 신경을 쓴다고 하지만

생각해 보니 결국

나 좋자고 하는 일들이에요.


내 속에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기를 원하지만

금방 바닥을 드러내는 알량한 인내심이

안타깝고 부끄럽습니다.


나는 잘하고 있고 나 혼자 노력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방은 이런저런 흠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런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너나 잘해라!"




(9월 1일의 첨언)

주변이 시끄럽고 환경이 어지러울수록

그 누구도 아닌,

그 무엇도 아닌

나 자신을 돌봐야 합니다.

내 마음을, 내 건강을  잘 돌보는 것이

모든 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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