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3월
양평의 3월은,
4월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도
'봄인 듯, 봄이 아닌 듯
그렇다고 겨울은 아닌데...'
이런 마음이 들게 한다.
양평은 기상청 기상관측개시일 기준,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바 있는 지점이다.
1981년 1월 5일 영하 32.6도를 기록하였다.
(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참고 )
일교차도 매우 심한 편이다.
그 덕에 봄꽃과 가을 단풍의 색이
유독 아름답기도 하다.
어쨌든 지난한 겨울을 지내며
봄을 손꼽아 기다리던 나에게
3월은 너무 인색했다.
3월 하고도 26일이나 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산에 눈이 쌓여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봄이 밀어닥치는 것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들판에는 이미 꽃봉오리가 만개할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