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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엉클써니 Oct 23. 2024

오늘의 농담

아빠, 나 유치원 안 다녔어요!


대학 시절 어느 날,

퇴근하신 아버지는 나에게 책 한 권을 건네셨다.


                       출처: https://blog.naver.com/loveyein13/220247878404





나 : ?????

아빠 : 읽어 봐라.

나 :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아빠, 나 유치원 안 다녔어!

아빠 : ?????? .........





어려서부터 우리 자매들에게 아버지가 가장 많이 하신 말씀은

"은 나으~~~ 벗이다!"였다.

'나으'는 '나의'의 오타가 아니다. 아버지의 발음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그런 아버지가 뭔가 하시고 싶은 말을 책을 통해 하려고 하신 듯했다.

그때의 내 감정은 너무 오래전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실은 위에 쓴 저 대화도 그냥 그랬거니 하며 유머 한 스푼 더 해서 쓴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저 책을 사 주신 것은 팩트(사실) 그 자체이다.


아버지는 그때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셨던 것일까? 


나는 이제 더 이상 대학생이 아니다. 

한 아이를 낳아 키우며 그 아이가 20대 중반의 나이가 되는 것을 보고 있는 시점에 있다.

"4 자매를 낳아 키우면서, 가장 기대하고 또 기대했던 장녀인 나에게, 그러니까 대학생의 나에게 그때 아빠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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