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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노랑 Mar 03. 2024

방과 후 직장인

사원증을 찍고 사무실을 나오는 순간 '진짜 현실'이 시작된다

우리 같이 놀아요, 경험주의자 이노랑과 함께!


여전히 이 세상엔 재밌는 게 너무 많다.

뭐든 이것저것 찍먹 해봐야 성격이라 스스로 경험주의자라 부르는 중.

브런치에는 이주제로 글도 썼을 정도로 이제 '경험주의자'라는 정체성이 단단히 생겼다.

https://brunch.co.kr/@0131/1


대학생 때는 친구들이 '너 진짜 빨빨 잘 돌아다닌다'라고 할 정도로 많이 쏘다녔다. 이제 20대 초반 체력은 어림도 없어 예전처럼 쏘다니지는 못하지만 그 대신 혼자 사부작사부작 재미나게 살고 있다.


회사에서도 꽤 일잘러라 불리지만 세상에는 재밌는 것이 너무 많다


8년 차 직장인. 하지만 퇴근 후 회사를 로그아웃하고 나서야 진짜 현실로 로그인하는 사람.

친한 직장 동료들과 퇴근길에 '아, 이제 현생 로그인하러 가야겠네'하며 장난을 쳤었는데 사실 이 말보다 더 내 삶을 잘 설명하는 것이 없다. 회사 속 내 모습은 조직 안에서 충실히 역할을 다하는 User1 일 뿐.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사원증을 목에서 빼는 순간 회사라는 가상세계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글쓰기, 책 읽기, 오일 파스텔, 수영, 우쿨렐레 ...

퇴근 후에 하는 게 이렇게 많은데, 이걸 다 하는 내 인생 되게 즐거운데.

그리고 나 자체도 가까운 지인들은 개그맨이냐고 할 정도로 보통 이상으로 웃긴 사람이다.


일단 기록해 두면 뭐라도 되겠지?!


그런데 문득 회사 일은 빠짐없이 다 기록하면서도 이런 나에 대한 기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떠들고 싶어도 어디 기록해 둔 것이 없으니 말할 수가 없다. 어릴 때 활발하게 운영하던 SNS도 점점 멀리하며 인생의 소중한 순간이 그저 내 스마트폰 속에만 잠자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점 → 선 → 면

오늘의 작은 기록이 내일의 길로 모레의 풍경이 되기를 바라며.

꾸준히 계속해볼게요, 방과 후 직장인!


지금 이 글이 나중에 뭐가 될 진 모르겠지만 되게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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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도 함께 해요!

https://www.instagram.com/lee.norang

'이노랑'인 이유는 대학생 때 노랑색을 좋아해서 블로그 닉네임으로 그냥 정했는데,

어느덧 주변에서 부르는 사람이 많아져 고유 닉네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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