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by 장민수



주일미사를 마치고 부활연습을 했습니다

이번에 메인 곡은 알렐루야

제가 성가대원이 된 지 8년이 지났습니다.
시작은 어려웠습니다.

주일을 쉬지 않는 서비스업에 일했기 때문에 미사를 마치고 연습을 못했습니다.

성가대에도 눈치가 보이고 매장에도 눈치가 보였습니다.


평일근무를 쉬게 되면 성당을 나 홀로 찾아와 비어있는 연습실에서 Nwc반주음악을 틀고 혼자 소리 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시간이 흘렀고 기억으로 남은 곡은 선율을 낼 수 있게 됐습니다.

알렐루야는 6년 전쯤 어렵게 소리를 맞추었던 곡입니다.

어제 성가대와 소리를 맞추었던 느낌인데 벌써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개인의 시간을 모두의 시간으로 바꾸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는 주님의 은총입니다.

물질이 필요하면 물질을 주시고 사람이 필요하면 사람을 주십니다.

이 모든 것을 받은 우리는 주님께 찬양찬미의 인사로 되돌려 드립니다.
어제 연습도 어려웠습니다.
저의 부족한 연습, 나의


부족한 실력은 내 소리를 지키지 못하고 다른 소리를 쫓아가게 했고 음을 놓여버리고는 다시 길을 찾지 못해 미아가 되고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저는 연습 중에도 혼자 계신 어머니가 걱정되고 읽다 만 책들을 생각했습니다.

주님에게 주님의 말씀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3시쯤 저는 먼저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해 갈 때쯤 지휘자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녁을 같이 먹자고 이야기해 주셨고,
늘 우리를 위해 수고하시는 데에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
성가대 식사자리에 참석했습니다.


광안리 전망 좋은 횟집에서 맛있는 음식과 광안대교, 바다를 보는 영화를 누렸습니다

그렇게 또 주님의 은총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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