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알지만 사라지지 않는 것

by 장민수



미래에 대한
걱정은 필요 없다 때가 되면 순리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나는 소심하고 겁이 많았다

다가가기보다는 기다렸고

화내기보다는 참는 것을 선택했다.

어머니는 내가 첫 회사를 다녔을 때를 생각하면

어떻게 불평 없이 꼬박꼬박 출근을 하는지 말은 안 하셨지만 대견하게 생각했다고

요즘 말하신다 사실 어렸을 땐 서로 바빠

하루에 30분 이야기하기 힘들었다.
나는 매일매일이 걱정스러웠다

오늘은 무사히 지나갈까?

아침은 점심은 저녁은 문제없을까?

퇴근시간 오후 8시 30분이면 일찍 퇴근하는 편이었다

10시 30분 퇴근하면 2호선을 타고 못골역 까지가서집까지 걸어와야 했다

어머니는 집안일에 아버지 일까지 하며

내 퇴근이 늦어지면 못골역까지 마중 나오셨다

나는 걱정이 많았고 그 많은 걱정은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이다

부족한 살림에 항상 미래를 대비하지 않으면 병원에 조차 갈 수 없던 시기
어려운 시절에 우리 3형제를 큰 병 안 들게 잘 먹이고

기른 어머니 아버지를 나는 가졌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현금이 없으면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없었다 그때 기억을 한다.

당시 어머니는 어떠한 때도
백만 원은 꼭 집에 뒀다고 말했다.
그래서 갑자기 아픈 지인도 여러 번 도와줬다고 회상하곤 하신다.
나는 그 이야기와 어머니 시집 살던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내가 먼저 대답해 버릴 정도로 많이 안다

어머니는 걱정이 많은 사람이고 항상 미래를 대비하는 사람이다

나는 종교를 가진 후에는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걱정과 내가 간섭할 수 없는 걱정으로 걱정을 나눠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간섭할 수 없는 걱정은 주님의 뜻으로 맡긴다

수많은 종교서적과 자기 계발서는 말한다

걱정은 멀리 있을 때 커 보이고 가까이 다가가 마주하면 작아지거나 사라진다고 말한다

나도 수없이 실험한 결과 책들의 내용이 맞다

그렇게 머리로는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이해한다고 해서 걱정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가 마음속으로 정리하기에 앞서 새로운 걱정들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늘 다짐하고 되새긴다

주님의 뜻을 이루도록 도와주십시오 주님의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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