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게 하강하는 힘만으로
그저 모든 것에 부딪히며
결국 자신을 부순다.
따갑게 내 뺨을 때리지만
너무 쉽게 용서한다.
내게로 와서 부서지지만
차마 털어내지 못한다.
부서져버린 형체가
낯설지 않아서
안쓰럽게 눈에 담는다.
따뜻하게 반기지만 차갑게 품어
조금 더 오래 세상에 머물기를,
순식간에 사라질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