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눈깨비

by 경완

아늑했던 구름 집을 떠나

새하얀 눈세상 만나러

아래로 아래로 날아 내린다.


차가운 바람에 자신을 맡긴 채

잿빛 세상에 넋을 잃고

꽁꽁 얼린 자신을 놓아 버린다.


땅에 스며 사라질 찰나

자신은 눈도, 비도 아님을

하얀빛은 끝내 보지 못한 채

어둠 속으로 눈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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