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이 아니라 'how'를 가르치는 교육
영화나 연극, 문학은 삶이라는 소재의 공통분모를 둔다.
그래서 어쩌면 인생은 한 편의 시, 연극, 영화와 같다.
그것들은 직접적으로 뭔가를 제시하거나 가르쳐 주지 않는다.
내가 그것들을 느끼고 공감할 감성과 이해할 만한 정신적 성숙이 있어야 해석이 가능하다.
그것을 머리로만 이해하려고 하면 절대 알 수 없다.
가슴으로 느끼고 내 영혼, 정신을 함양해야 이해할 수 있다.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닫는 것이다.
그러므로 좀 더 먼저 태어난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아이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독려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등장하는 존 키팅 선생은 자신의 역할을 아이들의 인생이라는 항해에 방향을 제시해 주는 선장(captain)으로 여긴다.
아이들이 자신의 내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신만의 길을 열정적으로 걸어가는 것을 격려한다.
인생은 자신의 관점과 방법으로 시를 쓰는 것처럼 개성 있는 삶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다.
누군가는 사색을 가르치기엔 이르다고 얘기하며 10대 학생들의 몰개성을 정당화하고 대학 입시 공부에 매진하도록 권장한다.
대학교에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인생의 과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정해진 나이가 있는 것일까?
깨우침과 감상에는 늦은 나이도 이른 나이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이라는 숫자로 우리의 감성과 이성의 깊이를 자로 재듯 측정해 낼 수 없다.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른 생각, 느낌과 깊이를 가진 개성 있는 존재들이다.
키팅 선생은 획일적인 교육과정과 방법 때문에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게 되고 기성세대들이 짜놓은 틀에 자신을 짜 맞추면서 자신을 잃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미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가지 못하면 낙오되고 절망한다.
교육의 목적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제대로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교사는 인생을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선장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머릿속 지식보다
마음으로 느끼며 열정을 가지고 세상을 사랑하는 시를 읊는 시인처럼,
세상을 향해 뜨거운 가슴을 내밀어
세상이 만들어 낸 진리에
스스로 정면으로 부딪혀 자신만의 진실함을 찾아서
모든 존재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
지금 이 순간 너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삶, 열정의 시를 써내려 가라.
카르페 디엠 "Carpe Diem". "Seize the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