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by 경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떠난 후

왜 그렇게 휘청댔는지

그저 비통한 마음에

슬픔에 젖어 그런 거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한참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나의 일부였기에

나는 반이 잘려나간 채

한 발로는 제대로 서있을 수 없었음을,

두려움과 슬픔으로 반을 채우고

아이처럼 울었음을


아주 한참 동안을 울고 나서야

그토록 어둠 속을 헤맸던 이유가

당신이 떠나서가 아니라

당신을 보내지 못했던 나 때문이었고

내 아픔을

홀로 품지 못했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두려움에 떨며

눈물짓는 아이는 사라지고

홀로 서 있는

여인이 있습니다.


당신의 반쪽을

이제야 보내드립니다.

나처럼 당신도 온전한 당신으로

행복하길


이제 당신이 당신만을 사랑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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