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고독을 즐기듯
더는 다가가지 못하게
뼛속까지 파고드는 바닷바람과
하얀 파도까지 강렬히 부수며
모든 것을 거부하는 듯 밀어낸다.
하지만 밀어내고 밀어내도
그 바다빛은 오히려 더 짙푸르다.
그 어느 계절에도 보여주지 않은
차가운 파란빛으로 빛난다.
하늘빛에 더 가까이 닿으려다
파란 하늘빛이 되고
석양이 질 땐 석양빛에 물들고
밤이 되면 깊고 검은 하얀빛으로 출렁인다.
외롭고 두려웠구나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까 봐
차디찬 겨울을 고독이 아니라
끝내 따뜻한 애틋함으로 물들이는 바다를
내가 더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