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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를 따라갈래요 / 권선애
by
권선애
Apr 7. 2025
연어를 따라갈래요
권선애
이국의 언어들이
공중을 헤엄쳐요
맛있는 눈인사에 잠깐씩 뻐끔뻐끔
손에선 말이 자라고
입맛은 비릿해요
발짓을 동원하면 빨라지는 말결들
비늘을 닮아가
반짝이는 눈빛이
외면한 그 순간마다 어항 속에 갇혀요
한 곳을 빙빙 돌아
지도는 어지럽고
물맛까지 달라져 얼굴색 변할 때는
연어를 따라갈래요
나 태어난 곳으로
ㅡ《좋은시조》2025년 봄호
ㅡㅡㅡㅡ
ㅡ2013년 《포엠포엠》 시 등단, 2021년 《중앙일보》 중앙신춘시조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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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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