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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와 수제비 / 권선애

by 권선애

모차르트와 수제비


권선애



창문에 빗방울이

음표처럼 매달려요


쫄깃해진 귀에서

떨어지는 음악이


알맞게 우아해질 때

허기가 밀려와요


모차르트 카페에서

떠오르는 엄마 손맛


누구는 케이크 먹으며

악상을 떠올렸다는데


나는 왜 멀리 집 떠나

수제비가 생각날까요





ㅡ《시조21》2025년 여름호

ㅡㅡㅡㅡㅡ


ㅡ2013년 《포엠포엠》 시 등단, 2021년 《중앙일보》 중앙신춘시조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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