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

a misty poem 01

by sai






어떤 이



낯익은 밤에 대해서 알고 있니

그곳의 도로는 아주 곧게 뻗어있어

너는 길을 잃지 않을 거야

너는 바른말을 품을 거야


아직 어떤 표정도 짓지 않았는데

고쳐진 문장들이 내 곁에 찾아왔어

너라면 들어줄 수 있겠니

너는 아픈 말을 품을 거야


너는 자다가 이를 꽉 물곤 해

이가 삐그덕 댈 만큼

결국 이와 잇몸 사이 틈이 생겨버릴 만큼


모르게 벌어진 틈은 언제나 있지

자는 동안 자꾸만 벌어지는 것들이 있지

우리에겐 다시 붙이는 일보단 무언가로 틈 사이를 메우는 일이 쉬울 거야


가파른 마음과 모진 단어들을 바라보며

고깔 모양의 진심을 품는다

한참을 내게서 떠난 것들이 다시 돌아온다

반갑고도 끈질기게


나는 가끔 이가 다 빠져버린 노래를 부른다


그녀의 눈시울이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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