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통증에 체리를 먹길 바래.
기분이 조금 나아질 거야.
내가 그랬으니깐
몇몇 과학자들은
체리가 아스피린보다 10배의 효능을 가지고 있데,
체리는 기분을 좋게 하는 과일이야
일단 눈으로 기분 좋게 하고, 맛으로 기분 좋게 하지
7년간 체리농사를 하며 알게 된 사실은
이 기분 좋은 과일의 나무도 상처를 입어
복숭아 순나방 애벌레가 나무를 속을 뚫고 들어가도 하고
태풍에 가지가 찢어지기도 하고,
뜨거운 햇살에 힘들어하기도 해
그리고 체리를 맺기 위해서는
낙엽이지고 꽃이 피기까지.
충분한 추위를 견딘 시련의 시간도 필요해,
저온 요구시간이라고해.
상처와 추위를 이겨낸 체리나무는
봄이 되면 꽃을 피우고, 꽃이 진 자리에 열매를 맺지
그리고 대략 5월 말 부터 6월 중순까지 생체리를 맛볼 수 있어
사람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와 통증이 있다면,
꼭 체리의 계절에 체리농장에 가서
체리를 꼭 먹어 보길 바래.
그리고 햇살이 뜨거운 날에 가길 바래.
그럼 훨씬 체리가 달거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싱싱하고 새콤하고 달콤한 진짜 체리의 맛을 보게 될 거야.
그리고 한결 기분이 좋아질거야.
그리고 항상 잊지 말건,
매년 이 맛있는 체리를 맛볼 수 있는 인생의 시간들이
우리에겐 충분히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하길 바래.
By 브런치 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