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다양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조음장애, 말더듬, 언어발달지연,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 장애, ADHD 아동에 이른다.
이 중 자폐스펙트럼 아동의 지속적인 관심을 두는 건,
매년 이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 별로 그 다양함과 특성 심한 정도의 범위가 넓다.
이런 지속적인 증가에도, 아직 명확히 어떻게 접근 할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방송 매체를 통해 알려져, 조기에 아이의 문제를 발견하는 경우도 많지만,
부모님들의 보고에 의하면, 조금 기다려 보고 35개월 전후 내방을 권유받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직접 교육하는 임상가로써,
나는 좀 더 이른 생후 만 24개월 전, 후로 상담을 받아 볼 것을 권한다.
아이의 나이가 어린데 어떻게 상담할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경험있는 임상가의 경우, 부모의 보고를 통한 체크리스트 검사와
자유로운 놀이 상황에서 아동의 놀이 관찰을 통해, 아동의 수준과 문제점을
어느 정도 판별할 수 있다.
조기 발견은 섣불리 조기 진단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아이의 문제가 시간을 두고 기다릴 문제인지,
조기에 발견하여 조기에 개입해할 문제인지를 판단하고,
접근 방법을 찾아가는데 목적을 두는 것이다.
단순히 말이 늦은 아동과는 달리,
타인에 대한 관심이 없고, 소리도 거의 내지 않고, 한 가지 놀이에만 집중하는 특성을 보인다.
조기발견이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한다는 것은,
부모의 양육 태도에 많은 변화가 생긴다.
잘못된 양육방식의 악순환을 벗어날 수 있다.
발달이 늦은 아이 일수록, 부모의 마음은 안쓰럽다.
그런 아이를 위한다는 부모의 행동이 아이의 발달을 더 늦게 할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의 그 특징 중 하나가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될까? TV에 과도하게 노출하는 경우도 있고,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스마트 폰을 수시로 과도하게 노출시키는 경우도 있다.
생후 만 18세 이후로 언어는 폭발적으로 늘는 시기이다.
언어는 아이가 뭔가를 얻기 위한 도구로 쓰여야 한다.
그래서 계속해서 언어를 쓰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반대로 아이의 울음, 손짓 등에 부모가 모든 것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언어는 발달은 더디게 된다.
결국, 아이의 문제점과 심각성, 접근방법에 모를 경우,
아이의 발달과 거꾸로 가는 양육을 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면 빨리 파악하고, 냉철하게 판단하여
가정환경에서부터 아이에게 필요한 수많은 자극을 주어야 한다.
자폐스펙트럼의 문제는 신경발달장애이다.
최근 연구 보고에 의하면, 환경 호르몬의 노출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임신시에 어떠한 환경적 독성이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곧 뇌의 발달 상에 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추론될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조기발견의 중요성은
조기 발견을 통해 뇌가 왕성하게 성장하는 골든 타임의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이 중요한 시기에 빨리 문제점을 발견하고
아이에게 수많은 자극과 경험, 상호작용적인 놀이를
통해 보다 나은 아이의 발달을 지원해야 한다.
"중요한 건 아이의 진단명이 아닌, 아이의 발달을 어떻게 시키느냐" 이다.
By 브런치 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