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런치 봉작가 Oct 09. 2021

조금 쉬어가도 괜찮아.

스무 살 대학에 들어가고 군대를 다녀오고 직장을 다니고

다시 대학원 들어가고 일을 하고 

다시 박사과정 대학원에 다니며 일을 하고, 쉼 없이 살아왔다. 


꾸준함과 성실함을 무기 삼아  

최선 다해 열심히 하는데 당연한 거라 생각했고

일기장에 각오를 되뇌며, 살아왔다.


그러다 점점 지치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던 어느 겨울, 

어느 통영의 섬에 갔다. 섬마을 집의 담벼락 옆에 돌에 쓰여진 글씨 하나를 발견하였다.  


'조금, 쉬어 가도 괜찮아'



글씨 하나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바쁘게 사는 일상 속에 소중한 것을 놓치는 건 아닐지?


무엇이 되기보다는 오늘 하루가 더 소중하고 

다가 올 삶보다는 오늘 하루의 삶이 더 소중한데...


코로나 시대, 

명분있는 타인과의 연락을 끊은채 

의도된 혼자만의 시간들을 보내며 

브런치에 글을 쓰며 


요즘 난,


"조금, 쉬어 가고 있다." 



                                                             By 봉작가 






작가의 이전글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