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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런치 봉작가 Oct 03. 2021

ASD 그룹놀이: 벼룩시장

코로나의 시대,

어느 날 갑자기 경제 활동이 멈추는 경험을 했다.


최근에 유튜브에서 투자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며

경제, 돈, 투자를 아는 게 필수인 시대가 왔다.


내가 생각하는 미래의 사회는

노동의 시대에서 AI 로봇이 일하는 사회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AI 로봇이 일하는 회사에 클릭 한 번의 투자로

그 회사의 배당을 받아 생활을 영위하는 시대가

우리 아이들의 시대에 경험할 사회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를 알고, 돈을 알고, 투자의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어쩌면 지금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공부가

'경제', '돈' 공부 일 것이다.


이것을 아이들은 어려서 부터 알아야 하고, '돈'에 대한 개념의 공부가 필요하다.

그것을 몸으로 익히는 경험이 중요하다.


코로나가 있기 전이지만,

필자는 매년 봄마다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만든 한 행사를 열었다.   

그건 '벼룩시장'이었다.  

행사에 딱히 거창할 것도, 부산한 준비도 없다. 단지, 장소와 시간만 공지하고,

각자의 가족이 팔 물건들을 들고 오는 것이다. 판매 제품과 가격은 각자 가족이 알아서 정한다.


처음에는 1회 때는 가볍게 시작하였는데,

점점 매회가 진행될수록 부모님과 아이들이 행사에 진지해졌다.


떡볶이부터, 헌책부터 헌 장난감에서 나중에는

직접 집에서 만든 음식들을

준비해 왔다. 식혜, 계란, 음료수, 물 등등 다양하였다.  


좁은 공간지만, 여기에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됐고,

자본주의 시장 경제 흐름이 다 있었다.   


헌 장난감을 판 돈으로 아이는 떡볶이를 사 먹었고,

떡볶이를 판 아이는 헌책을 샀다. 헌책을 판 아이는

목이 말라 음료수를 사 먹었다.

음료수를 판 아이는 자동차 장난감을 샀다.

돈이 돌고 돌았고, 아이들은 이것을 몸으로 경험하였다.   


또한 가격을 높게 책정한 가족은, 물건이 팔리지 않자.

점점 가격을 내렸고, 시간이 지나며 마지막에는

1+1 행사까지 하며

가격 할인을 했다. 흥정이라는 게 뭔지를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물건을 팔고 직접 돈을 받고 거름을 내주었으며,

물건을 사고 돈을 내는 경험도 하였다.


100원과 500원의 차이 돈의 크기와 가치의 개념도 익힌다.  


작은 경험이지만, 삶에 꼭 필요한 공부를 한 것이다.  


코로나 시대 이후 세상은 더욱 가속도로 변할 것이다.

AI가 먹여 살리는 시대가 올 것이고,

경제공부가 필수인 시대가 왔다.

 

내가 제안하는 살아있는 교육방법은

코로나 전에 지역사회에 찾아보면 이웃과 함께 하는'벼룩시장'이 자주 개최되었다.   

코로나 이후에 벼룩시장에 아이와 함께 참여해 볼 것을 권한다.

살아 있는 경제교육이 될 것이다.


공부는 특별한 게 아니다. 일상이 공부고 배워야 할 것이 온통 가득하다.

다만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가르쳐야 할지 모를 뿐이다.  


By 브런치 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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