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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런치 봉작가 Dec 05. 2021

ASD 그룹놀이: 구슬 옮기기

한국인은 머리가 좋은 민족이라 말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젓가락 사용에 있다 생각한다.


뇌와 손은 직접적인 연결성을 갖는다.

호문클루스 뇌지도에서 손과 입은 기능은 뇌의 많은 영역을 차지한다.

또한, 뇌졸중 같은 증상으로, 오른쪽 뇌 손상을 입으면,  

반대쪽의 신체 왼쪽 손과 다리와 같은 영역에 마비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손을 사용하는 놀이는 뇌의 발달에 직접적 상관성을 갖는다.

그럼 일부러라도 아이에게 손을 사용하는 놀이를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의 집중도와 흥미도가 좋았던 놀이 하나를 소개한다.


젓가락을 사용해 다양한 물체를 옮기는 놀이다.


규칙과 방법은 간단하다. 처음 큰 후프를 가운데 두고 구슬을 쫙 뿌린다.

이후 큰 후프에서 1미터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작은 후프를 아동 수만큼 놓는다.

작은 후프 안에 종이컵 한 개씩을 놓는다.   


규칙은 단 하나, 오직 젓가락만 사용하여 큰 원에서 컵까지 구슬을 옮긴다.

젓가락만 사용해야 한다.

젓가락을 두 손으로 쓰던 한 손으로 쓰던 상관없다.

각자의 방법으로 옮기기면 된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한 손으로 시작 하지만, 나중에는 스스로 요령을 터득하여 두 손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 활동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며,

주의와 집중의 능력도 발달하고,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집중력에 차이에 따라 옮긴 구슬의 차이가 발생하는 걸 보게 된다.

또한 손으로 집어서 옮기면 안 된다는 규칙에,

아이가 끝까지 그 규칙을 지키는지 볼 필요가 있다.


5살부터 학령기 아동 등 모든 연령에 적용이 가능하며, 몰입도가 높다.

구슬이라는 어려운 물체부터 시작하여 탁구공, 도미노 블록, 종이컵 등

변경하여 다양한 물체를 옮기는 게 가능하다.

아이의 뇌가 발달하길 원한다면

젓가락을 사용해 옮겨보는 이 놀이를 해 보길 바란다.



                                                                                                           By 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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