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밌게 보는 드라마가 있다.
tvN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의 책과 이야기가
그 시작인 드라마다.
이 드라마의 내용은 사건의 발생과
프로파일러의 탄생의 계기와 과정이
그 드라마 내용이다.
범죄자의 면담 등을 통해,
범행 동기, 행동 패턴 등을 수집 및 정리하여,
미래에 발생할 범죄를 예방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범죄 패턴을 통해 발생한 범죄자의 범위를 좁혀
범죄를 해결한다.
근데 이건 나의 일과 유사하다.
이번 학기부터 모 대학교의 의사소통 장애의 "진단과 평가"라는
대학 교과목을 맡게 되었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상담과 인터뷰, 수집 과정은 상담사 등의 직업과 비슷하다.
다만, 대상이 다를 뿐이다.
우린, 악마가 아닌 천사를 만난다는 것이다.
라포가 중요하고, 친근한 상태에서 아이의 현재 수준을 파악하고,
아이의 문제 발생의 원인에 대해 살핀다.
출산 전의 문제인지, 출산 후의 환경에 의한 문제인지를 분석한다.
또한 부모와의 면담을 통해,
아이의 발생 문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예측한다.
그런데 이러한 일은 사회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기사를 통해 범죄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그 근본 원인은 불후했던 가정과,
폭력, 정서적 학대에 시작하는 패턴을 보게 된다.
어쩌면, 사회적 측면에서, 발생후 보다는 발생전에 예방하는게
더욱 중요하다.
미래의 범죄자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전에 이러한 아동학대 및 정서적 학대를 발견하고
조기에 심리적인 상담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인 현실적이고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젊은 시절 아동학대센터 직원과 학대현장을 조사한 경험이 있다.
상황은 처참했다.
어쩌면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일하는
언어치료사, 미술치료사, 상담치료사, 보육교사 등
"천사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이에 대한 사회적 지원과 관심이 더욱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제는 봉사와 헌신이라는 당연시 되며
낮은 자리에서 천사들과 함께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조명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제목은 "천사들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어떨까 싶다^^.
By 브런치 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