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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런치 봉작가 Nov 20. 2022

그 동안 참 바빴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올해 대학원생에서 계약직 임시 겸임교수로 입장이 바뀌었다.

세 과목을 맡았다.


평일에는 본업 일을 하고, 수, 금요일 오전 강의하고, 주말에는 강의를 준비하는   

무한반복의 일상을 보낸다.


대학생들과 즐거운 대학 캠퍼스

교수생활을 상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졸업과 취업을 위해

바쁘게 돌아가는 학사과정과


상대평가와 학점이라는 시스템 속에,

경쟁은 존재하였고,


저마다의 다른 경제적 사정 속에

다음 학기 등록금은 해결해야 하는

청춘들의 현실이 존재하였다.    


이 때문일까?  코로나 때문일까?

학기를 시작하며

전염병처럼 느껴지던

청춘들의 무기력함은,


함께 떨쳐야 할 것들이었다.

이에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했다.


어느덧 1학기 2학기가 끝나간다.


예전에 나와 지금의 청춘들 간의 공통점이 있다면,

여전히 청춘은 애잖하고, 안쓰럽다는 것이다.


임시직 겸임교수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수업시간 이태원 클래스의 한 장면을 보여주고,


앞으로 무엇을 하며,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수업 중간중간 당부의 메시지


누가 뭐라든, 누군가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고


내 가치는 자신이 정하라는 말.


일요일 오후, 종감까지 딱 3주 정도가 남았다.

남은 강의준비를 위해 다시금 전공책과 파워포인트를 켠다.

                                                   

 By 브런치 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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