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환절기 불치병처럼, 또 다시 흔들고 있어.
시간 흘렀지만
그때의 그 가을, 너의 슬픔,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그 마음 마져 사랑했고,
스쳐갈 인연을 예감 한듯
옆에 있어도 네가 그립던 그 가을.
함께 걷던 그 계절의 그 밤거리와 그 시림.
세월 오래 지나면,
먼지처럼 사라질 줄 알았는데,
계절의 변화에 다시 느껴,
한적한 가을 밤거리를 혼자 걸으며 음악을 듣는다.
모르는 사람으로 살았다면
우린 좀 더 행복했을까?
이젠, 행복한지?
이젠, 외롭지 않은지?
이젠, 행복하게 잘 지내라며
가을 안부를 전한다.
By 브런치 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