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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런치 봉작가 Jul 05. 2022

체리농사와 자식농사의 공통점

복지를 거쳐 아동 상담 재활분야 20년 넘게 일해 왔고, 

석박사를 거쳐, 아직 현역으로 일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버지와 함께 체리농사를 한 시간이 7년이다 보니,

체리농부라는 부캐도 생겼다. 


그 어렵다는 체리 농사에, 올해 많은 체리를 맛보았으니

체리농사에 중급은 되었다.  

이 분야를 경험하며, 난 

이 두 분야가 다른 것 같지만, 본질은 똑같음을 발견하였다.  


내 본업의 역할이 아동의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에 발생할 문제를 

예방하도록 조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체리농사도 그렇다. 주기적 발생하는 보이지 않는 자연 속 병해충과 에,

면밀히 관찰하고, 병해 발생 시 치료를 해야 한다. 

또한 병이 발생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고 예방한다.  

  

그럼 체리나무나 아이나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 예방의 시작은 무엇인가?


그건 건강한 토양과 환경의 조성이다. 


체리나무에게 맞는 건강한 토양이란 배수가 잘되고, 산도가 맞고, 

적당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땅이다. 

아이에게 토양과 환경이란, 가정이다.  

이에 아이가 편안함을 갖고,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와의 좋은 관계이다. 

너무 과보호하지도, 너무 방임하지도 않고,

아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가정환경이다. 


건강하지 않은 유년기의 가정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낳는다. 최소한 부모가 아니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의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반대일 때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가끔 사건 사고에서 그 사례를 보게 된다. 

강력 범죄자들의 공통점 패턴을 보면. 

유년기에 학대받거나, 나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있는 경우도 많다. 


체리나무도 그렇다. 좋지 않은 땅에서는 자라는 체리나무는 비실비실 거리다. 

죽는다. 그곳에 다시 묘목을 심어도 잘 자라지 않는다.  

살아남았다고 한들, 제대로 된 열매를 맺지 못하고 맛이 없다. 


그다음 필요한 건 따사로운 햇살과 바람이다. 

아이에게 햇살이란, 부모의 온화한 미소와 사랑받는다는 느낌의 보살핌이다. 

솔솔 부는 바람 같은 여유로움도 필요하다. 


나무 사이에 솔솔 부는 바람이 없다면,

순환되지 않는 갑갑한 환경에서는

바이러스성 병이 생기고 만다. 


마지막 필요한 것은 적당한 관심과 애정이다. 

모든 지 적당한 게 좋다. 

방임도 나쁘지만, 과보호도 나쁘다. 


체리나무도 그렇다. 

일본의 어느 체리 장인은 

어느 시점에서 체리나무를 최소로 만지라고 한다. 

스스로 자라도록 나 두어야 지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자꾸 손 데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아이도 너무 사랑이라는 이름에 과보호 하면, 스스로 성장 할 수 없다.

아이 스스로 만지고, 조작하고, 시도하고, 실패하고 성공도 하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칠 때,

아이는 자존감 높고, 밝은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이렇듯 체리농사를 기르는 것과 아이를 기르는 것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아마 그 이유는 사람이나 나무나 자연을 일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자만이

체리농사와 자식농사 모두를 성공 할 수 있다.  


 By 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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